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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 라스트댄스]지긋지긋한 '메호대전' 카타르에서 끝낸다…'황금세대'도 굿바이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2-11-15 16:32 | 최종수정 2022-11-16 07:30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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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영원할 줄 알았던 사랑도 저물고…' 가수 '빅뱅'의 노래 'LAST DANCE'의 도입 부분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 본선을 통해 월드컵 커리어를 마감할 것으로 보이는 베테랑들은 '영원할 줄 알았던'이라는 노랫말에 공감할 것 같다. '처음이라 서툴고 설레이기만 했던' 월드컵을 뒤로해야 하는 주요 선수들을 정리했다.

카타르에서 '마지막 댄스'를 출 것으로 보이는 대표적인 선수는 한 시대를 풍미한 '메-날두' 리오넬 메시(35·파리생제르맹)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유)다. 2006년 독일월드컵을 통해 나란히 월드컵 무대에 데뷔한 두 '영원한 라이벌'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2014년 브라질월드컵, 2018년 러시아월드컵까지 내리 4개 대회에 연속해서 출전한 뒤 어느덧 5번째 월드컵을 앞뒀다. 메시는 지난달 한 인터뷰에서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날두는 4년 뒤에는 41세가 되기 때문에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개인상인 발롱도르를 각각 7회와 5회씩 수상한 메시와 호날두에게 월드컵은 유일하게 품지 못한 트로피로 꼽힌다.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2014년 월드컵에서 독일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포르투갈은 2006년 월드컵에서 4위를 차지한 게 호날두 데뷔 후 최고 성적이다. 아르헨티나와 포르투갈은 지난 러시아월드컵에선 나란히 16강에서 탈락 고배를 마셨다. 월드컵 우승을 통해 화려한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고자 하는 의지는 어느때보다 클 것이다. 둘 중 한 명이 월드컵을 들어올린다면 '메호대전'(혹은 호메대전)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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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날두' 시대에 발롱도르를 수상한 크로아티아 특급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38·레알마드리드)와 프랑스산 '월클' 스트라이커 카림 벤제마(35·레알마드리드) 역시 '라스트댄스'를 출 선수들로 꼽힌다. 모드리치는 2018년 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에 준우승을 안긴 공로를 인정받아 같은 해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올해 발롱도르를 수상한 벤제마는 프랑스의 월드컵 2연패 사냥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이밖에 '호날두의 대표팀 동료' 페페(39·포르투), '메시 절친' 루이스 수아레스(35·나시오날), '폴란드산 득점기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4·바르셀로나), 프랑스 수문장 위고 요리스(36·토트넘), 독일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36·바이에른뮌헨), 브라질 센터백 티아고 실바(38·첼시), 잉글랜드 미드필더 조던 헨더슨(32·리버풀) 등도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로 여겨진다.

브라질 슈퍼스타 네이마르(30·파리생제르맹)는 아직은 은퇴를 언급할 시기는 아니지만, 지난해 10월 인터뷰에서 "카타르가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밝힌 만큼 월드컵 행보를 주목할 필요는 있다.

이번 월드컵에선 한 세대가 저무는 현상을 목격할 수 있다. 케빈 더 브라위너(31·맨시티), 에당 아자르(31·레알마드리드), 얀 베르통언(35·안더레흐트) 등으로 구성된 벨기에의 '황금세대'는 이번이 월드컵에서 '마지막 댄스'를 출 마지막 기회로 여겨진다. 이들은 한때 벨기에를 FIFA 랭킹 1위로 끌어올렸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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