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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파울루 벤투 월드컵대표팀 감독은 '고집불통' 이미지가 있다.
오전 10시 뜨거운 태양이 작렬했다. 공기 자체는 뜨겁지 않았지만, 햇살이 너무 따가웠다. 가만히 지켜보는 취재진도 힘들었는데, 선수들은 더욱 힘들 수 밖에 없었다.
벤투 감독은 예정된 스케줄을 틀었다. 18일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30분으로 훈련시간을 전격, 변경했다. 이유가 있다. 선수들의 건의 때문이었다. 17일 오전 기자회견에 나선 이재성은 "카타르가 겨울이라고 하더라도 아직 덥다. 되도록이면 오후에 훈련을 하자고 이야기 하고 있다"고 했다. 벤투 감독은 선수들의 요청을 곧바로 받아들였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하루 두 번 훈련이 예정된 경우에는 오전 훈련이 불가피 하지만, 그렇지 않을때에는 주로 오후에 훈련을 하게 될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