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볼턴에 둥지를 튼 이청용(24)은 2012~2013시즌이 네 번째 시즌이다.
우여곡절이 있었다. 데뷔 시즌에 5골-8도움을 기록한 그는 '미스터 볼턴'이라는 훈장을 달았다. 첫 해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북서부 올해의 선수상과 볼턴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상',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상', '올해의 최고 신입 선수상', '올해의 톱3' 등 4관왕을 수상했다.
2010~2011시즌, 2년차 징크스도 없었다. 그는 아시안컵 차출에도 볼턴이 치른 46경기 가운데 36경기에 출전했다. 선발 28경기, 교체 6경기였다. 한국인 유럽파 가운데 최다 출전이었다. 공격포인트는 4골-8도움으로 이름값을 했다. 2011~2012시즌의 꿈은 어느 때보다 컸다. 그러나 출발도 하기전에 부상 암초를 만나 주저앉았다. 2011년 7월 31일 웨일스 뉴포트카운티와의 프리시즌에서 오른 정강이 하단 3분의 1지점의 경골과 비골이 골절됐다. 선수 생명에 금이 갈 수 있을 만큼의 큰 시련이었다. 다행히 9개월여 만에 돌아왔다. 시즌 막판 2경기 교체 출전했다. 그러나 운명은 쓸쓸했다. 볼턴은 이청용의 공백을 실감하며 끝내 2부로 강등됐다. 승점 2점이 부족했다.
2012~2013시즌 그는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시작했다. 이청용이 꿈꾼 무대는 아니다. 하지만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이청용과 볼턴의 계약기간은 2015년 여름까지다. 볼턴은 이청용의 이적료로 700만파운드(약 122억원)를 책정해 놓고 있다.
부상 후유증도 여전히 존재했다. 선발과 교체, 결장을 반복했다. 위상은 예전만 못했다. 그는 고비마다 골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마침내 악몽의 그림자에서 탈출하고 있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다. 12월 30일(이하 한국시각), 2012년 마지막 경기에서 시즌 4호골을 터트린 그는 계사년 유럽파 첫 축포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6일 볼턴 리복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잉글랜드 FA컵 64강전 선덜랜드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5호골을 터트렸다.
5호골은 이청용의 한 시즌 최다골 타이 기록이다. 한 시즌 최다골 달성은 이제 시간 문제다.
첫 도전 무대의 장이 열린다. 볼턴이 12일 자정 밀월과 27라운드를 치른다. 이청용은 한 골을 추가하면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을 경신하게 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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