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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조선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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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한 인성하이테크 회장(58)의 축구협회장 선거 슬로건은 'Work Together for Future(미래를 위해 함께 일하자)'다.
그가 21일 발표한 공약집에서 가장 강조하고 있는 사업도 유소년 축구다. 그는 국가대표와 유소년 축구의 균형 성장, 초중고 주말리그제 정착 등을 핵심 사업으로 내세웠다. 김 회장이 이처럼 유소년 축구를 강조하는 것은 그의 이력과도 관련이 있다.
김 회장은 인조모피 회사 인성하이테크를 동종 업계 세계 최고로 성장시켰다. 그러나 어린시절 꿈꿔온 축구에 대한 갈증을 지울 수 없었다. 초등학교 시절 그는 '공 좀 차는 아이'였지만 선수의 길로 들어서지 않고 학업을 택했다. 진학을 하고, 군대에 가고, 입사를 하면서도 축구에 대한 미련은 계속 남았다. 결국 그는 서울 보인고 축구부 후원회장을 맡으며 축구와 인연을 맺었다. 환경이 좋지 않은 아이들을 후원하며 보인고를 축구 명문으로 키운 김 회장은 1994년부터는 서울시축구협회 재정 부회장을 맡으며 축구 행정의 길에 들어섰고, 2005년에는 초대 한국중등축구연맹 회장직에 올랐다. 본격적으로 축구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시기다. 김 회장은 중등연맹 회장 시절 '공부-운동 병행 제도 정착', '지도자 해외연수 프로그램 도입' 등을 내세우며 중등 축구계의 토양을 바꾸었다는 평을 받았다.
이같은 공로에도 불구하고 김 회장은 여전히 일반 축구팬에게 낯선 이름이다. 경쟁을 펼치고 있는 허승표 피플웍스 회장(67),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51), 윤상현 의원(51)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진다. 김 회장은 첫번째로 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데 이어, 첫번째로 후보 등록을 마치며 이번 선거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는 전면에 나서기 보다는 대위원 공략 위주로 선거전을 치르고 있다. 그가 원하는 색깔은 잘 드러나지 않았다. 후보들 중에서도 가장 늦게 공약집을 발표했다.
김 회장은 이번 공약집을 발표하며 "다른 후보들과는 대립하는 관계가 아닌 신뢰의 관계다. 상대 후보의 사람이어도 능력이 있으면 당연히 함께 할 것이다. 현실 가능성이 없는 공약을 말하지 않을 것이며 지킬 수 있는 약속만 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그가 내세운 9가지 공약은 시도협회에 대한 행정적, 재정적 지원 확대를 통한 축구행정 지방 분권화 구축 협력강화를 통한 산하 연맹 활성화 국가대표 축구와 유소년 축구의 균형 성장 초중고 주말리그제 정착 우수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 시행 및 은퇴 선수를 위한 진학, 직업 교육 프로그램 운영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는 행정 체제 수립 심판 역량 확대, 독립성 강화 및 자질향상 프로그램 개발 축구 인프라의 양적, 질적 확대 축구계 대통합과 협회의 체질개선 등이다.
분권적 균형발전과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 눈에 띈다. 그러나 이같은 김 회장의 공약은 기존 후보들이 내세운 것과 별 차이가 없다는 평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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