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관심사는 윤석영의 팀내 입지다. 과연 팀내 경쟁력은 어느 정도나 될까.
QPR의 왼쪽 풀백 자원은 두 명 정도로 압축된다. 브라질 출신 파비우와 프랑스 출신 아르망 트라오레다.
올시즌 초반 마크 휴즈 QPR 감독은 주전 풀백으로 파비우를 중용했다. 맨유 출신인 파비우는 이번 시즌 동안 QPR에 임대됐다. 빠른 스피드를 갖춘 파비우는 좌우 측면 수비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몸집이 왜소하고 공중 볼에 약하다. 파비우는 이번 시즌 14경기에 출전했다.
트라오레는 지난해 11월 중순 휴즈 감독 경질 이후 QPR의 지휘봉을 잡은 해리 레드냅 감독 체제에서 기용된 선수다. 공교롭게도 파비우가 부상을 당한 시기와 맞물리기도 했다. 특히 레드냅 감독은 또 다른 측면 수비수 조세 보싱와에 대한 기량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트라오레를 더욱 중용했다. 트라오레는 빠른 스피드를 갖췄다. 여느 측면 공격수 못지 않은 돌파력을 보여준다. 경험도 풍부하다. 2006년 아스널에 입단한 뒤 포츠머스와 유벤투스, 아스널을 거쳐 지난해 QPR에 입성했다. 그러나 수비력이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상대의 돌파에 자주 뚫리는 모습을 연출한다. 트라오레는 19경기에 출전했다.
이런 구도속에서 윤석영이 자신의 장점을 살린다면 충분히 주전 경쟁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윤석영은 오버래핑과 스피드가 뛰어나다. 아마추어 시절 왼쪽 윙어로 뛰었던 점을 적극 살리고 있다. 멀티 플레이 능력도 보유하고 있다. 2010년과 지난해 후반기 중앙 미드필더들이 부상으로 쓰러졌을 때 대체요원으로 투입될 정도로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여기에 물샐 틈 없는 수비력도 갖췄다.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입증했다. 홍명보호의 주전 왼쪽 풀백을 맡아 동메달 신화를 견인했다. 특히 영국과의 8강전에선 크레이그 벨라미를 꽁꽁 묶는 모습으로 유럽 스카우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 다른 장점은 축구지능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전술 소화 능력이 빠르다.
킥에 대한 부분은 보완해야 할 점이다. 정확도는 좋아졌지만, 타이밍을 좀 더 간결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 하석주 전남 감독의 평가다. 모든 면을 종합해보면, 윤석영은 파비우와 트레오레에 밀리지 않는다는 결론이 선다. 레드냅 감독은 윤석영이 즉시전력감이라는 부분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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