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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 새내기 박선주(21)에 걸린 기대는 크다.
박선주에게 안탈리아 전지훈련은 새 출발이다. "하루하루 훈련할 때마다 즐겁고 많이 배우고 있다.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적응이 됐다." 대학 시절에도 안탈리아의 바람을 맞으며 몸을 만들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당시와 체감온도가 다르다. 최근 연습경기에서는 몇 차례 위기 상황을 자초해 황 감독으로부터 혼쭐이 나기도 했다. 박선주는 "경기 템포와 수비 방식 등 모든 면에서 (대학시절과) 다르다"고 혀를 내둘렀다. 동료들은 경쟁자 이전에 좋은 스승이다. "같은 포지션의 김대호, 정홍연 뿐만 아니라 지난해 K-리그 신인왕 이명주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 특히 명주형은 잔실수가 없다. 지난해 우리 형(박선용·전남)을 제치고 신인왕을 받을 만했다."
박선주가 당장 시즌 초반부터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갓 입단한 신인이라는 타이틀은 배경일 뿐이다. 스타는 없지만, 모든 선수가 평균 이상의 실력을 자랑하는 포항의 스쿼드는 강력하다. 박선주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최근들어 당장은 경기에 나서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좌절하지는 않는다. "어차피 포항 유니폼을 입는 순간 '되든 안되든 부딪혀보자'는 생각을 했다. 열심히 노력하면 언젠가 기회는 오지 않겠나. 그 기회를 꼭 잡겠다." 확고한 목표도 있다. 박선주는 "팬들로부터 과분할 정도로 관심을 받았다. 꼭 보답하고 싶은게 첫 번째 목표다. 체력적으로 강한 선수도 되고 싶다. 이를 통해 올 시즌 15경기 이상 출전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감춰둔 속내도 고백했다. "노력하다보면 공격포인트를 기록할 수 있는 상황도 올 지 모르겠다. 그렇다면 7개 정도는 해보고 싶다. 그렇다면 올해 신인왕은 내 차지가 되지 않을까."
안탈리아(터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