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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의 소속팀인 퀸즈파크 레인저스(QPR)가 겨울이적시즌을 통해 제법 실속 있는 전력 보강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QPR의 겨울이적시즌 선수 영입과 관련 국내 축구팬들의 관심은 과연 이 같은 전력 보강이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박지성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냐 하는 부분일 것이다.
실제로 당시 레드냅 감독은 MK돈스전 패배 직후 인터뷰에서 "잉글랜드 대표팀 그린을 비롯해 맨유 출신의 파비우와 박지성지 모두 출전했지만 승리하지 못했다"며 "나는 오늘 이들에게 그들이 원하는 기회를 줬지만 스스로 날려버렸다. 다른 사람들은 오늘 경기를 통해서야 답을 얻었겠지만 나는 이미 그 답을 알고 있었다"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런 와중에 QPR이 겨울이적시즌을 통해 대대적인 선수 보강을 단행한 것은 박지성의 입지가 더욱 더 좁아질 것이란 전망을 가능케 하고 있다.
미국의 한 축구전문 기자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QPR 입단이 확정된 윤석영이 잉글랜드축구협회(FA)로부터 워크퍼밋을 받음에 따라 완벽한 마케팅 대체재를 가지게 됐다"며 윤석영을 박지성의 대체자로 봤다.
그는 이어 "박지성은 분명 좋은 실력을 가졌고 모두가 신뢰할 만한 플레이어였지만 QPR의 줄무늬 유니폼을 입은 후로 뭔가 완벽하지 않은 모습이었다"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처럼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할 때는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을 수도 있고, 다른 한편으로 제 아무리 불굴의 박지성이라 해도 커리어의 정점을 지났을 수 있다. 아직 31살에 불과하지만 나는 이 두 견해에 어느 정도 동의한다"고 언급 박지성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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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언론에서는 레드냅 감독이 토트넘 시절 애제자인 제나스와 타운젠드를 임대 영입함으로써 박지성의 입지에 결정적인 타격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레드냅 감독은 제나스 영입에 대해 "그는 좋은 선수이고,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로 뛸 수 있다. 빠르고 강하며 운동 능력도 뛰어나다.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고, 타운젠드 영입에 대해서도 "난 타운젠드를 매우 좋아한다. 그는 측면 미드필더로 강하고 빠르며 용감할 뿐만 아니라 골을 넣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 난 그가 조만간 큰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역시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로써 박지성은 중앙 미드필더로서는 그라네로, 음비아, 데리, 지나스와 주전경쟁을 펼쳐야 하고, 측면 미드필더로서도 숀 라이트-필립스, 마키, 호일렛, 타운젠트 등과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 상당수 언론의 분석이다.
분명 경쟁자가 이전보다 많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과연 박지성이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이 기량 저하나 노력의 부족으로 박지성 스스로 자초한 위기인지 아니면 QPR이라는 팀의 플레이 전체적인 문제에 따른 것이었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그 해답은 후자 쪽에 가까울 것이다.
박지성이 QPR 합류 이후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것은 물론 부상에 따른 이유도 있었겠지만 축구 센스가 부족한 동료들로부터 비롯된 부분이 많았다.
공을 갖지 않은 상태에서 좀 더 공격을 펼치지 나은 공간으로 이동한 박지성에게 적절한 패스 지원이 이뤄지지 않았고, 박지성이 공을 잡았을 때 박지성이 패스를 주기 좋고 골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공간으로 이동하는 동료 선수들의 움직임이 떨어졌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렇다고 본다면 이제 수준급 '뉴 페이스'들이 보강된 QPR에서 박지성의 역할이 부각될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보는 것도 틀린 시각은 아닐 것이다.
특히 윤석영이 팀의 왼쪽 측면 수비수로서 수비는 물론 올림픽 대표팀이나 전남에서 뛸 당시와 같이 활발한 오버래핑을 시도한다고 본다면 박지성과 이뤄낼 공격적인 시너지 효과는 충분히 기대해 볼만한 그림이 될 수 있다.
QPR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구단이지만 사실상 아시아의 구단이라고 할 수 있다. 박지성이 지금 다소 부진하다고는 하나 결국 QPR을 상징하는 얼굴로서 존재 자체로 '아시아 축구의 상징'인 박지성의 입지는 달라지지 않았다.
QPR이 다른 측면 수비 자원을 제쳐두고 윤석영을 영입한 것은 그를 박지성의 대체자로서가 아닌 박지성을 부활시키고 박지성의 능력을 제대로 발현시켜 줄 조력자로서 영입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따라서 이번 겨울이적시즌 QPR의 선수 영입을 박지성에게 재앙과 같은 일로 보는 것은 다소 성급한 판단이면서 한편으로는 지나치게 단편적인 시각일 수 있다.
<임재훈 객원기자, 스포토픽(http://www.sportopic.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