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총재 "관중이 꽉차는 프로 만들고 싶다"

기사입력 2013-02-21 12:38


권오갑 프로축구연맹 총재

권오갑 내셔널리그 회장(62)이 제10대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로 추대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고 권오갑 사장을 프로연맹 총재로 선출했다.

이날 총회에는 24명의 대의원 중 23명이 참석했다. 권 총재는 만장일치로 추대돼 3년간 연맹을 이끌게 됐다.

권 총재는 1990년대 초·중반 현대학원 및 울산공업학원 사무국장을 지내면서 울산대, 울산과학대, 현대 청운중고에 축구부를 창단했다. 2009년 8월까지 울산 현대 단장과 사장을 역임한 뒤 그 해 9월 울산 현대, 울산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씨름단을 통합한 ㈜현대중공업스포츠 사장에 임명됐다. 2010년 현대오일뱅크 사장까지 맡아 2011년부터 K-리그 스폰서를 책임졌다. 권 총재는 지난해 12월 실업축구연맹 회장에 재선됐지만 이날 프로연맹 수장을 맡게 되면서 실업연맹 회장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권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임기중 관중이 꽉 차는 프로축구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권 총재는 연맹 수장직을 수락하기까지는 많은 고민이 있었음을 털어놨다. 그는 "회사일(현대오일뱅크)에 집중하고 싶었다. 프로연맹 일까지 하면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그러나 정몽규 회장님의 총재 임기가 1년이 남았고 현대가(家)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정 회장님이 기업 구단에 다 연락하셨는데 아무도 안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나한테 임무를 맡겨주신 것 같다. 분명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했다.

권 총재는 20여년동안 쌓은 축구계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프로축구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변화에 앞장 설 예정이다. 그는 "그동안 구단 단장과 사장으로 연맹 총회를 10년 넘게 참석했었다. 그러나 회의가 하루 종일 진행된다. 기업이면 30분이면 끝난다. 기업구단과 시민구단의 의견차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다. 한국 축구가 발전하려면 내 것을 포기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발전이 없다"고 쓴소리를 하면서 "앞으로 현대가 사람이냐는 중요하지 않다. 일 잘하는 사람을 기용해 승부를 걸겠다"고 했다.

권 총재는 대한축구협회와의 상생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프로에서 좋은 선수가 나와야 대한민국 축구가 발전한다. 정몽규 회장님이 축구에 해박하니 가감없이 축구 발전을 위해 요청할 것은 요청하고 협의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

K-리그 클래식 타이틀 스폰서와 관련해서는 여러 기업과 접촉 중이다. 하지만 나서는 기업이 거의 없어 고충을 겪고 있다. 권 총재는 "내가 총재가 됐다고 해서 현대오일뱅크가 타이틀 스폰서를 한다는 건 원하지 않는다. 오늘도 오전부터 타이틀스폰서를 마련하기 위해 열심히 뛰고 왔다. 최대한 멋있는 타이틀 스폰서를 잡기 위해 노력하겠다. 내주 초까지 노력해보고 정말 안된다면 최후의 수단으로 내가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회장이 공석이 된 실업연맹에 대해서는 "그것 또한 내 책임이다. 각 구단에 연락해 좋은 분을 모시려하지만 이 역시 나서는 분이 없다. 지속적으로 좋은 분을 모셔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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