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냅 "토트넘, 18년 아스널 열등의 역사 청산"

기사입력 2013-03-04 14:59



토트넘 사령탑을 역임했던 해리 레드냅 퀸스파크 레인저스 감독이 "토트넘이 아스널에 대한 18년간의 열세적인 라이벌 구도를 깼다"고 친정팀을 높이 평가했다.

레드냅 감독은 토트넘이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승리한 직후 영국 일간 '더 선'에 기고한 자신의 정기 칼럼에서 "두 팀의 전력을 비교하면 힘의 균형이 완전히 토트넘 쪽으로 기울었다"면서 "토트넘이 아스널에 대한 18년 열세의 상처에서 벗어났다"고 단언했다.

토트넘은 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2012~20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아스널과의 홈경기에서 가레스 베일과 애런 레넌의 연속골에 힘입어 2대1로 승리했다. 16승6무6패 승점 54를 기록한 토트넘은 4위 첼시(15승7무6패 승점 52점)를 제치고 3위로 뛰어올랐다. 특히 5위 아스널(13승8무7패 승점 47점)과의 승점차를 더욱 벌리며 런던 라이벌에 대한 확고한 우위를 이어 나아갔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한 1992~93시즌을 제외하고는 줄곧 아스널보다 낮은 순위로 시즌을 마감해왔다. 그러다 지난 시즌엔 3위 아스널(승점70)에 승점 1차 뒤지는 4위를 기록해 지각 균열 가능성을 보였다.

바로 지난 시즌 토트넘의 괄목할 성장을 이끈 레드냅 감독도 이점을 은근히 지적했다. 그는 "토트넘의 성장은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지난 시즌 내가 감독으로 있을 때 토트넘은 이미 아스널을 뛰어넘었지만 1포인트를 뒤진 채 시즌을 마감했다. 북런던의 왕좌를 토트넘이 막 넘겨 받으려 했던 것은 누구나 기억할 것이다"라고

레드냅 감독이 토트넘의 우위를 단정 지은 것은 팀이 포지션별로 보유한 선수들의 면면 때문이다. 그는 "감독이 된다면 두 팀 중 어느 팀을 맞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경쟁이 되지 않는다"고 자답했다.

레드냅 감독은 골키퍼인 브래드 피델과 위고 로리스, 오른쪽 측면 수비를 맡고 있는 카일 워커와 카일 노턴, 중앙 수비수인 마이클 도슨, 윌리엄 갈라스, 얀 베르통헨, 왼쪽 수비수 베누아 아수 에코토 등을 일일이 열거하며 포지션 별로 2팀을 꾸릴 수 있는 전력이 '공포스럽다(frightening)'고 평가했다.

또 공격진에 대해서는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감독의 포워드 라인은 스트라이커 3명을 보유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한 때 약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지만 올시즌 보는 바와 같이 가레스 베일 한 명만으로도 부족함이 없고, 필요에 따라서는 클린트 뎀시도 제 몫을 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레드냅 감독은 그러면서 아스널이 침체를 겪는 이유가 2년 전 자신이 토트넘 지휘봉을 잡고 있을 때 미드필더 스콧 파커를 살 기회를 놓친 것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아스널은 파커를 단 500만 파운드에 살 수 있었다"면서 "잉글랜드의 모든 클럽은 투지와 프로 정신, 열정과 재능을 겸비한 파거같은 미드필더가 필요하다"고 옛 제자를 극찬했다.

레드냅 감독은 마지막으로 "아스널 역시 잭 윌셔와 시오 월콧, 산티아고 카소를라 등 위협적인 선수가 있지만 전반적인 1군 수준은 토트넘에 못미친다"고 덧붙였다.

레드냅 감독은 2008년 10월 토트넘 감독을 맡아 4시즌 동안 팀 리빌딩에 큰 공헌을 했다. 지난 시즌 팀을 2번째 4위에 올려놓았지만 계약 조건이 맞지 않아 지난해 6월 사임했다.

현재 최하위 QPR의 강등권 탈출에 힘쓰고 있는 레드냅 감독은 현역 감독으로는 이례적으로 '더 선'에 다른 팀을 평가하는 축구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사진=TOPIC/Splash News>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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