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이 20일 오후 파주NFC에서 훈련을 하며 오는 26일 카타르를 상대로 치르는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에 대비했다. 훈련에 앞서 이청용이 공식 인터뷰를 하고 있다. 파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3.03.20/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달성한 사상 첫 원정 16강의 숨은 비결은 '소통'이었다. 당시 A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허정무 감독은 선수-선수, 선수-코칭스태프의 원활한 소통을 강조했다. 맨유 소속이던 주장 박지성이 가교 역할을 충실히 했었다. 대표팀의 분위기는 '권위'에서 '자율'로 바뀌었다.
3년이 흐른 지금, 대표팀의 분위기는 어떨까. 이청용은 소통 부재를 언급했다. 이청용은 20일 '예전과 달라진 대표팀 분위기를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내가 지난해 9월 우즈베키스탄전부터 합류했는데 이전과는 분위기가 달랐다. 내가 부상을 당하기 전 대표팀은 활발하고 밝은 분위기였다. 그런데 우즈벡전을 앞두고 합류해 느낀 것은 '팀에 대화가 부족하지 않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아직까지 코칭스태프와 선수간에도 서먹서먹한 느낌이 있다. 앞으로 이런 부분을 신경써서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상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진실이 궁금했다. '진짜 대표팀 내 소통이 단절된걸까.' 이청용의 파문(?) 때문이었을까. 21일 최강희 A대표팀 감독은 평소보다 훈련 전 미팅을 길게 가졌다. 짧고 굵게 15분 만에 끝내던 미팅을 이날 40여분 정도 했다.
파문(?)은 '장신 공격수' 김신욱의 한 마디로 정리됐다. 김신욱은 환하게 웃으며 '와전'이라고 표현했다. "(이청용의 대표팀 대화 부족 언급은) 약간 과장된 부분인 것 같다. 내가 4년간 대표팀에 발탁됐는데 대화가 단절됐던 적은 없었다. 현재에도 모두 하나가 돼 뭉치고 있다"고 밝혔다.
코칭스태프와의 소통도 문제없다는 김신욱이었다. 그는 "최 감독님께서 '희생'을 주문하셨다. 그 동안 대표팀에서 조커와 선발로 출전했었다. 이번에는 내가 원하는 축구가 아닌 '희생'을 강조할 생각이다. 좀 더 많이 움직이고 수비도 적극적으로 해 팀이 잘 될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김신욱이 언급한 희생에는 공격수의 기본 자질인 '골'도 포함돼 있다. 김신욱은 "골도 희생에 포함된다. 그러나 골을 넣기 이전에 팀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또 "여태까지 희생을 많이 했었다. 이번 경기도 중요한 만큼 골 이외에도 희생할 수 있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