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벌 특명 수원과 전북, 키는 '중앙 MF'

최종수정 2013-04-09 09:21

수원 삼성과 가시와 레이솔(일본)의 2013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H조 조별리그 3차전 이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수원 오장은과 가시와 카노가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3.04.03/

수원과 전북이 일본 정벌에 나선다. 2013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4차전 첫째날인 9일 일본팀과 마주한다. 수원은 가시와 레이솔과 원정경기, 전북은 우라와 레즈와 홈경기를 가진다. 양 팀의 승리의 키는 '중앙 미드필더'가 쥐고 있다.

수원은 3일 충격적인 대패를 당했다. 가시와 레이솔(일본)과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H조 3차전. 6골을 내주면서 2대6으로 졌다. 슈팅수는 14대 11로 앞섰다. 페널티킥도 4개나 얻었지만 단 1개밖에 성공하지 못했다. 굴욕이었다. 수원은 4차전 원정경기에서 설욕을 다짐했다.

오장은이 중요하다. 현재 수원에는 주전 공격형 미드필더인 김두현이 없다. 지난달 17일 포항과의 K-리그 클래식 3라운드에서 무릎을 다쳤다. 독일로 날아가 수술을 받고 재활 치료에 매진 중이다. 서정원 감독은 조지훈이나 이현웅 등으로 그 공백을 메웠다. 하지만 경험이나 노련미가 조금은 부족했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오장은을 끌어올렸다. 오장은에게 2선 침투나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주문했다. 박현범을 함께 세워 수비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었다.

하지만 가시와와의 3차전에서는 공격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오장은은 수원의 패스 물길을 조정하는 역할을 맡았다. 방향이 문제였다. 가시와의 강한 압박 때문에 전진패스보다는 횡패스나 백패스가 많았다. 슈팅도 적었다. 오장은은 90분 내내 단 1개의 슈팅을 날리는데 그쳤다. 이번 4차전에서 가시와의 허리를 뚫기 위해서는 조금 더 빈번한 공격 참가가 필요하다. 특유의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상대의 뒷공간을 파고드는 날카로움이 있어야 한다. 오장은은 8일 기자회견에서 "앞선 경기에서 드러난 약점은 보완하고, 강점은 더욱 키워 2차전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홈 경기 패배는 우리 미드필드진의 호흡이 잘 맞지 않았던 것에도 원인이 있었다. 이번 경기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2차전 전북 현대와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의 경기가 열렸다. 전반 중반 전북 김정우가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작렬시키고 있다.
전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3.03.12/
전북은 3일 기념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우라와의 홈에서 0-1로 지고있다가 3골을 넣으며 역전승했다. 후반 19분 결승골을 넣은 이동국의 '우라와 산책 세리머니'가 화제가 될 정도였다. 4차전에서도 전북은 우라와를 상대로 승점 3점을 노리고 있다.

전북의 열쇠는 김정우가 쥐고 있다. 우라와는 총공세로 나설 수 밖에 없다. 우라와는 1승 2패(승점3)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1위 광저우(승점 7)와 2위 전북(승점 5)을 따라잡기 위해서라도 이번 경기 승리가 절실하다. 미하일로 페트로비치 감독은 8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경기를 지면 조별리그 통과가 힘들다"고 자신들의 처지를 설명했다.

우라와의 총공세를 막는 선봉에는 김정우가 있다. 포백 라인 앞에서 정 혁과 함께 수비에 힘을 보태야 한다. 동시에 에닝요와 레오나르도 이승기 등의 수비 부담을 줄여주는 역할이다. 공격의 시발점이기도 한다. 김정우가 공격의 물줄기를 잡아야만 전북은 조금 더 다채롭고 날카로운 공격을 할 수 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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