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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텃새는 요란했다.
10명이 싸우는 수적 열세였다. 다행히 최악의 상황은 연출되지 않았다. 서울이 14일 중국 베이징 런민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3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 1차전 베이징과의 원정경기에서 득점없이 비겼다.
최용수 감독은 무리수를 두지 않았다. 흐름을 조절했다. 서울은 E조 1위, 베이징은 G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지난해까지 16강전은 단판승부였다. 올해 홈 앤드 어웨이로 옷을 갈아입었다. 각조 1위팀이 먼저 원정경기를 갖는 데는 이유가 있다. 8강행의 운명이 가를 2차전에서 더 좋은 기회를 주기 위한 해법이다.
갈 길이 바쁜 쪽은 베이징이었다. 홈에서 무조건 이겨야 하는 부담이 있다. 반면 서울은 비기기만 해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2차전에서 홈이점이 기다리고 있다.
최효진이 퇴장당한 후 수적으로 우세한 베이징이 키를 잡았다. 서울은 안정적인 공수밸런스를 바탕으로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데얀, 윤일록, 하대성이 간간이 날카로운 역습을 펼쳤지만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베이징의 공격력도 예리하지 않았다. 카누테의 한 차례 슈팅만 눈에 띄었지만 골문을 살짝 빗겨갔다. 1997년 프랑스 리옹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햄, 토트넘을 거쳐 스페인 세비야에서 활약했다. 지난해 베이징에 둥지를 틀었다. 36세라 체력은 예전만 못했지만 순간 폭발력은 변함이 없었다.
8강행의 운명은 이제 2차전에서 결정된다. 무대를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옮긴다. 서울은 21일 오후 7시 안방에서 베이징과 16강 2차전을 치른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은 없다.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 서울은 무조건 이겨야 8강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