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세 영웅' 필립스, 다시 잉글랜드 중심에 서다

최종수정 2013-05-2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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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출신의 노장 케빈 필립스(39, 크리스탈 팰리스)가 잉글랜드 축구의 중심에 섰다.

지난 1월 블랙풀에서 임대를 온 필립스는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구장에서 열린 2012~2013 잉글랜드 챔피언십리그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위한 플레이오프 결승전에서 오래전 친정팀이었던 와트포드를 상대로 천금같은 페널티킥 결승골로 1대0 승리를 견인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8년 만에 프리미어리그로 감격적인 승격을 이뤄내며 1억4500만 파운드에 달하는 승격 관련 돈벼락도 함께 맞았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0-0으로 비긴 연장 전반 인저리 타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이 예고된 에이스 윌프리드 자하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안 홀로웨이 감독은 베테랑 필립스를 키커로 지명했다. 데이비스는 왼쪽 상단을 향해 강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상대 골피커 마누엘 알무니아가 방향을 잘 잡고 점프를 했지만 공이 워낙 빨랐다.

골망이 흔들리고 승리를 예감한 선수와 감독, 팬들은 함께 환호했다.

이날 MVP는 페널티킥을 얻어낸 자하였지만, 언론의 관심은 노익장 드라마를 일군 필립스에게도 함께 쏠렸다.

필립스는 올드팬에겐 낯익은 스타다.

1994년 2부 리그 와트포드에서 프로 데뷔한 그는 1997년 당시 2부리그였던 선덜랜드로 이적 2003년까지 뛰면서 208경기동안 113골을 기록했다. 특히 프리미어리그 승격 첫 해인 1999~2000시즌엔 리그 30골을 기록하며 뉴캐슬의 앨런 시어러(23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드와이트 요크(20골)을 압도하며 득점왕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는 이듬해에도 14골로 득점 7위를 기록했다.


이후 사우스햄튼(2003~05), 애스턴 빌라(2005~06), 웨스트브롬(2006~08) 등을 거치면서 평균 10골의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버밍엄시티에서 2부리그 블랙풀로 이적한 지난 시즌 45경기에서 17골을 넣었고 올시즌에도 두 팀을 거치며 35경기에서 9골을 기록하는 등 자기 관리의 대명사로 꼽히고 있다.

필립스는 웨스트브롬 시절인 2006~2007시즌과 블랙풀에서 뛰던 지난 시즌 두 차례 플레이오프 결승전에서 쓴 맛을 봤다가 이번에 처음 극적인 승격의 기쁨을 누렸다.

내년 마흔이 되는 필립스는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임대 계약도 올해 6월까지다.

하지만 블랙풀 시절 필립스와 인연을 맺은 홀로웨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필립스의 존재감을 높이 평가하면서 "다음 시즌에도 필립스가 팀에 남아줬으면 좋겠다"고 그의 완전 이적을 언급했다.

필립스가 다음 시즌 EPL에서 뛰면 최고령 필드 선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1973년 7월생인 그는 올시즌 최고령 필드선수 라이언 긱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보다 생일이 4개월 빠르다.

올시즌 EPL 최고령 선수는 토트넘의 미국인 골키퍼 브래드 프리델(42)이며 그 다음은 풀럼의 호주 골키퍼 마크 슈워처(40)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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