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연맹이 29일 발표한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 주간 베스트11(4-4-2)에서 전남선수 3명이 한꺼번에 선정됐다. 골키퍼 김병지, 수비형 미드필더 이승희, 공격형 미드필더 박준태 등 무려 3명이 이름을 올렸다.공수 각 1명, 골키퍼까지 전부문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뜻이다. 14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선수를 베스트11에 올리며, '전남 불패 신드롬'을 숫자로 입증했다.
'병지삼촌' 김병지는 무실점 선방으로 수원전 승리를 이끈 점을 인정받았다. 13라운드 최고의 골키퍼로 선정됐다. '상대 슈팅을 연거푸 걷어냈고 안정적인 수비 지휘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는 한줄평이 뒤따랐다. 후반 42분 짜릿한 결승골로 1대0 승리를 이끈 박준태역시 올시즌 처음으로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기동력이 돋보이는 측면요원으로 교체투입돼 극적인 결승골'을 기록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주장 이승희는 '파워 있고 우직한 상대 공격수에 밀리지 않으며 수비진을 안정적으로 운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남은 5라운드까지 무승(2무3패)으로 최하위 14위를 기록했다. 바닥을 쳤던 전남은 5라운드 이후 8경기 무패(3승5무)를 달리며 리그 9위까지 올라섰다.
전남의 무패행진은 끈끈한 팀워크와 프로정신의 승리다. 10억대 몸값을 호가하는 대단한 스타도, 매경기 골을 몰아치며 킬러본능을 발휘하는 용빼는 외국인선수도 없다. 어린 선수들의 능력을 이끌어내는 데 남다른 재능을 가진 하석주 감독은 매경기 23세 이하 선수를 5명 이상 믿고 기용했다. 이종호 심동운 전현철 등 리그 최연소 토종 공격수들이 끈질긴 근성으로 맞섰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하는 자율훈련과 서로를 배려하는 끈끈한 팀워크가 시간이 흐르면서 빛을 발하고 있다. 이현승 박준태 등 에이스들이 골 릴레이에 가세하면서, 전남은 더욱 강해지고 있다. 인천 성남 전북 등 강팀과 잇달아 비겼고, 대전, 경남 등 잡아야 할 팀을 잡았으며, 마침내 13라운드 수원을 1대0으로 꺾었다. 지지 않는 전남의 강인한 힘을 보여주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