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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20억원, 경남FC의 행복이었다.
결국 탈출구가 대우조선해양이었다. 뒷얘기는 눈물겹다. 구단이 전사적으로 뛰었다. 경영진은 물론 노동조합을 만나 설득하고 또 설득했다. 옛 향수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올초 경남 대표이사에 선임된 안종복 사장은 대우 출신이다. 그의 손에서 하석주(전남 감독) 서정원(수원 감독) 등을 배출한 축구 명문 거제고가 탄생했다. 거제고 축구 선수 출신은 물론 많은 동문들이 대우조선해양에 근무하고 있다. 이들에게도 'SOS'를 쳐 도와달라고 했다. 거제고 출신들의 입김도 작용했다.
물론 이제 첫 걸음마를 뗐을 뿐이다. 풀어야 할 과제는 남았다. 재계약을 위해서는 6개월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다행히 선수단이 먼저 움직이고 있다. 페트코비치 감독이 선임된 후 경남 축구가 달라졌다. 2010년 6월까지 인천을 이끈 그는 23일 대전과의 홈경기에서 3년 만에 K-리그 복귀전을 치렸다. 결과는 6대0 대승이었다. 페트코비치 감독은 "팬들과 스폰서를 위해 좋은 경기, 보다 공격적인 축구를 해야한다"는 철학을 첫 번째 모토로 삼고 있다. 백, 횡, 책임 회피 패스를 금기시하는 한편 골은 많을수록 좋다고 주문하고 있다. 6대0, 사실 상상하기 힘든 스코어였다. 화끈한 일전에 대우조선해양도 흡족해 했다고 한다.
박재영 경남 단장은 "경남이 시도민구단의 모델이 돼야 한다. 반드시 성공해야 된다. 실패하면 다른 구단도 피해를 볼 수 있다"며 "모든 마케팅 총력을 대우조선해양에 맞출 것이다. 끊임없는 아이디어를 내자고 직원들에게 주문했다"고 밝혔다.
시도민구단은 거부할 수 없는 K-리그의 운명이다. 중요한 영역이다. 경남의 새로운 도전이 시도민구단의 벤치마킹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