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통산 100승하고 관중석 난입한 사연

최종수정 2013-07-05 12:50

대구 선수단이 서포터들과 함께 팀의 통산 100승 달성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제공=대구FC

대구FC(대표이사 김재하) 선수단이 이색 공약 릴레이를 실천에 옮겼다.

대구 선수단은 3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6라운드 경남FC와의 홈경기에서 3대2로 승리를 거둔 뒤 관중석으로 난입(?)했다. 평소 같았으면 선수들의 관중석 난입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심각한 일이다. 하지만 이날 난입은 이미 팬들과 약속된 행동이었다.

대구 선수단은 15라운드 부산 원정에서 0대1로 졌다. 팀의 리그 통산 100승 달성이 실패로 끝났다. 선수단은 경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 팬들에게 100승을 선물하자고 마음을 모았다. 중심에는 주장 유경렬과 부주장 이지남이 있었다. 고참 선수들을 중심으로 의견을 모은 선수단은 구단에 '선수들이 승리시 공약을 내걸어 팬들의 성원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겠다'며, 먼저 제안을 했다. 선수단은 'K-리그 통산 100승'을 달성하면, 그라지예석(서포터즈석)으로 선수단 전원이 함께 들어가 팬들과 함께 자축 세레머니를 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수비수 조영훈은 '경남전 승리시 치맥석 20석을 자비로 구입해 팬들에게 선물하겠다'고 약속했다. 황일수도 '팬 1명과 일일데이트'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날 승리로 선수단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라지예석에 들어가 팬들과 함께 자축 세리머니를 즐겼다. 조영훈과 황일수도 팬들에게 공약실천을 재약속 했다. 조영훈은 4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들 감사드립니다. 100승 달성시 내건 공약 치맥석 20장 쿨하게 쏘겠습니다!!'고 밝혔다.

구단도 선수단과 뜻을 같이해 페이스북 이벤트를 실시했다. 구단은 지난 1일 구단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사랑의 휠체어'이벤트를 알리고 공유 100개가 넘으면 선수단의 이름으로 휠체어를 이웃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그 결과 이벤트 실시 3일 만에 목표수치를 초과 달성해 오는 6일 홈경기에서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에 휠체어를 전달하기로 했다. 이지남 황일수 조영훈에 이어 수비수 최호정은 "6일 경기 승리시 동료 선수들과 대구 도심에서 프리허그를 하겠다"는 약속을 내걸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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