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가 FA컵 광주극장을 재현한다.
광주FC는 6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충주험멜을 상대로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16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광주로서는 3위 도약도 중요하지만 상주와 더불어 정규리그에서 이겨보지 못한 충주를 상대로 무승 징크스를 벗겨내야 한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지난 라운드에서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지만 실점 뒤 곧바로 추격 골을 성공시키며 쉽게 무너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무기력 보다는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여기에 광주는 지난 5월 FA컵에서 충주를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대연전극을 성공시키며 반전에 성공한 바 있다.
광주의 충주전 해법은 수비집중력 개선과 빠른 공수전환이다.
최근 7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는 동안 크게 불거지지 않았던 수비 집중력 문제가 상주전에서 이른 시간 2실점으로 다시 도마에 올랐다. 여범규 감독은 상주의 공격을 차단하기 위해 쓰리백을 들고 나왔지만 수비 숫자가 많아지며 오히려 공간을 만들어 줬다. 이번 충주전을 앞두고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반면 김은선-정경호가 축이 된 중원에서의 조율과 공격 전개는 문제가 없고, 측면에서의 빠른 공수전환은 광주 상승세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상주전에서 무수한 슈팅을 때리고도 득점을 올리지 못한 부분이 아쉬웠지만 최근 팀 내에서 가장 날카로운 발 끝 감각을 자랑하는 김호남이 징계가 풀린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광주의 날선 공격력을 기대해 볼만 하다.
리그 최하위의 충주는 실직적인 팀 전력이 그리 강하다고 볼 수 없다. 하지만 자신들만의 분명한 축구 스타일을 가졌고, 이는 광주에게 적잖이 까다로운 게 사실이다. 선수 개개인의 체격조건과 파워는 떨어져도 숏패스를 통한 전개에 능하고 상대의 양 측면에서 보여주는 선수들 간의 스위칭 플레이와 컷백 등이 다양하고 날카롭다.
광주는 그동안 수비 자원들의 우월한 신장과 힘에도 불구하고 충주의 이런 빠르고 기술적인 전개에 여러 차례 문제점을 노출한 바 있다. 충주는 최근 팀 성적 부진을 이유로 이재철 감독이 경질되는 등 휘청거렸지만 민동성 감독대행의 빠른 혼란 수습으로 지난 주말 부천전에서 3대0 완승을 거뒀다.
광주가 과연 충주와의 네 번째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을 지 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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