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지 유일 FA컵 8강' 수원FC, 클래식 잡는 비법은?

기사입력 2013-07-14 21:24


"내셔널선수권 우승했을 때보다 전화가 더 많이 오더라구요."

2013년 FA컵 화제의 중심은 수원FC다. K-리그 클래식(1부)의 틈바구니 속에 K-리그 챌린지(2부) 팀으로는 유일하게 8강에 이름을 올렸다. 더비 라이벌 수원 삼성이 16강에서 제주에 패하며, 수원의 자존심을 홀로 지키게 됐다. 수원FC는 8강까지 오르면서 클래식의 대구와 전남을 차례로 격파했다. '클래식 킬러'라 할만 하다. 조덕제 수원FC 감독은 "상대팀이 주말 경기에 대비해 주전 선수들을 아낀 덕을 봤다"며 "그래도 구단 사상 첫 8강행을 이끌어서 기분이 좋다"고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클래식팀들에 유난히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어린 선수들은 클래식팀들에 자신의 가치를 보이고 싶다는, 고참 선수들은 클래식에서 뛰는 후배 선수들에게 물러설 수 없다는 의지를 갖고 뛴게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했다.

조 감독은 단기전의 강자다. 아주대 감독 시절부터 내셔널리그의 수원시청까지 토너먼트 대회에서 유독 좋은 성적을 냈다. "토너먼트를 많이 치른 경험이 도움이 되는 듯 하다"는 조 감독은 더 높은 곳에 오르고 싶다는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사람 욕심은 끝이 없다. 여기까지 온 이상 해볼만 한 시민구단과 경기를 한다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웃었다.

FA컵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도 조 감독은 1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충주와의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17라운드 경기에 대한 걱정을 놓치 않았다. 이유가 있다. FA컵 후유증을 경험했다. 수원FC는 대구와의 FA컵 32강전을 승리로 장식한 뒤, 3일 뒤 열린 고양과의 리그 경기에서 부진 끝에 득점없이 비겼다. 올시즌 수원FC의 유일한 무득점 경기였다. 조 감독은 "아무래도 선수들이 한주에 2경기씩 뛰는 패턴에 대해 익숙하지 않다보니 몸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3~4명의 선수가 쥐가나는 등 전남전에 체력적 부담이 있었다. 오늘은 그 여파를 최대한 줄이는게 관건"이라고 했다.

조 감독의 걱정은 맞아떨어지는 듯 했다. 선수들의 움직임이 다소 둔해보였다. 그러나 수원FC 선수들에게는 FA컵 8강팀의 자부심이 있었다. 전반 20분, 후반 48분 박종찬의 두 골과 후반 1분 유수현의 골을 묶어 충주를 3대0으로 제압했다. 기분좋게 전반기를 마무리한 수원FC는 3주간의 휴식기 동안 동해로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이다.

상주 상무는 이날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안양과의 홈경기에서 종료 직전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하며 2대2로 비겼다. 9승7무1패(승점 34)를 기록, 선두 경찰축구단(승점 37·12승1무3패)과의 승점 차를 좁히지 못했다. 13일 경기에서는 경찰축구단이 3골-3도움을 합작한 배기종-염기훈을 앞세워 고양HiFC에 8대0 대승을 거뒀다.
수원=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