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닝요 이적' 전북, 선수단 개편으로 팀분위기 전환

기사입력 2013-07-21 18:07



'녹색 독수리' 에닝요(32·전북)가 중국 프로축구 창춘 야타이로 이적한다.

전북 소식에 능통한 관계자는 21일 "에닝요가 창춘과 계약을 했다. 한국 생활이 정리되는 대로 중국으로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북도 이날 에닝요의 이적을 공식화했다. 보도자료를 통해 '적지 않은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에닝요의 앞 길을 막을 수 없다는 판단 하에 본인의 선택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에닝요의 이적은 중국 포털사이트 소후닷컴에 의해 지난 18일 불거졌다. 소후닷컴은 18일 'K-리그 강호 전북의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에닝요가 창춘 야타이로 이적한다. 이적료는 180만유로(약 27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에닝요의 계약은 전북이 프랑스 명문팀 올림피크 리옹과의 친선경기를 위해 프랑스 원정을 떠난 사이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에닝요는 지난주 중국에서 메디컬테스트를 마쳤고 계약을 했다. 에닝요가 프랑스 원정에 참가하지 않은 것도 25일 마감되는 중국 여름 이적시장 기간에 이적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서다. 에닝요는 현재 한국에 머물며 중국으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언론에 의해 밝혀진 이적료 180만 유로는 단순 이적료가 아닌 에닝요의 몸값까지 포함된 금액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이적료가 10억~15억원 수준이다. 연봉은 전북에서 받은 것보다 조금 더 받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전북에서 받은 연봉은 9억원(추정치)이었다.

2009년 전북에 합류한 에닝요는 전북의 두 차례 리그 우승을 이끌어내며 K-리그 최고의 미드필더 반열에 올랐다. 올시즌에는 신태용 전 성남 감독의 뒤를 이어 60-60클럽에 가입하며 탁월한 공격재능을 과시했다. 그러나 계약 기간이 6개월 남은 상황에서 에닝요는 올시즌 13경기 출전에 3골-6도움에 그치는 등 전성기를 지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북 역시 재계약을 놓고 고민을 거듭했지만 에닝요가 이적을 최종 결심하면서 5년만에 이별을 맞이하게 됐다. 에닝요가 K-리그에서 남긴 기록도 80골-64도움(214경기 출전)에서 멈추게 됐다.

제2의 고향인 전주를 떠나게 된 에닝요도 이별을 아쉬워했다. 그는 "전북과 한국의 K-리그 팬들에게 과분한 사랑을 받았고 우승을 위해 더 뛰고 싶었다. 그러나 시즌 초 부상으로 늦게 합류하며 내 자신을 돌아보니 내가 전북에 만족하며 정체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것은 나 자신과 팬들을 기만하는 행동이었다. 팬과 구단과 가족을 위해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았지만 변화가 필요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은 에닝요의 이적을 마지막으로 선수단 개편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다. 전북은 올 여름 국가대표 수비수 김기희를 영입하며 수비를 강화했고 김영찬을 대구로 임대 이적시켰다. 중앙 미드필더 김정우와 중앙 수비수 임유환이 최강희 전북 감독과의 면담을 통해 이적을 추진 중이다. 전북 복귀 이후 "팀이 망가졌다. 팀에 문제점이 많다"고 수차례 밝힌 최 감독은 선수단 개편을 통해 흐트러진 팀 분위기를 전환시킬 것으로 보인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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