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2년 연속 득점왕 데얀 복귀, 득점왕 경쟁 재점화

최종수정 2013-07-31 08:08

FC 서울과 강원 FC의 2013 K리그 클래식 경기가 28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서울 데얀이 3-2 역전골을 넣은 후 상의를 벗은 채 환호하고 있다.
상암=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2013.04.28/

데얀(32·서울)은 K-리그의 골역사다.

지난해 31골을 터트리며 2003년 김도훈(강원 코치·28골)이 세운 K-리그 한 시즌 통산 최다골을 9년 만에 갈아치웠다. 2011년(24골)에 이어 또다시 득점왕 왕관을 썼다. 사상 첫 2년 연속 득점왕의 영예를 차지한 K-리거다. K-리그 통산 외국인 선수 최다골, 외국인 선수 한 시즌 최다골도 그의 소유물이다. 지난해 외국인 선수로는 2004년 수원 나드손(브라질), 2007년 포항 따바레즈(브라질)에 이어 세 번째, 유럽(몬테네그로) 출신으로는 첫 MVP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품격은 올해도 다르지 않았다. 시즌 초반 그의 골시계도 빨리 돌아갔다. 그러나 부상이 그를 멈춰 세웠다. 지난달 23일 부산전(1대0 승) 이후 5경기 연속 결장했다. 종아리 근육이 부분 파열됐다. 축구화를 신은 이후 첫 시련이었다. 당황스러웠단다.

그사이 경쟁자들이 추월했다. 두 차례나 해트트릭을 작성한 제주의 득점기계 페드로가 21일 인천전에서 한 골을 더 보태 14골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7경기 연속골을 터트린 이동국(전북)과 16일 제주전(4대0 승)에서 2골을 쓸어담은 김신욱(울산)이 나란히 12골을 기록하고 있다. 경남의 보산치치는 9골을 작렬시켰다. 그 다음이 데얀이다. 그는 부상 전까지 8골을 기록했다.

부상 터널에서 벗어났다. 데얀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제주전에서 복귀한다. 페드로와는 6골차다. 공교롭게 복귀전 상대가 페드로의 제주라 눈길을 끈다. 데얀은 "득점왕 경쟁에서 6골 차이가 나지만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았다. 내 기량을 꼭 증명해 보이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득점왕 경쟁의 재점화다. 아직 갈 길은 멀다. 이제 반환점을 돌았을 뿐이다. 스플릿시스템이 가동되더라도 개인 기록은 누적 적용된다. 호흡이 길다. 38라운드의 기록이 반영된다. 절반인 19라운드가 지났고, 절반인 19라운드가 남았다.

데얀은 득점 흐름을 살펴보면 여름에 더 강해진다. '몰아치기'로도 유명하다. 한 번 포문을 열면 구도는 언제든지 달라질 수 있다. 데얀이 득점왕 경쟁에 다시 가세하면서 '지존 전쟁'은 더 불을 뿜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K-리그 클래식 득점 순위(30일 현재)

14골(1명)=페드로(제주)

12골(2명)=이동국(전북) 김신욱(울산)

9골(1명)=보산치치(경남)

8골(1명)=데얀(서울)

7골(1명)=케빈(전북)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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