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K-리그 여름이적시장이라는 것이 그리 크지는 않다. 시즌 중 열리는만큼 즉시전력감 구하기에 집중한다. 또 시즌을 마치고 휴식중인 유럽이적시장의 움직임에도 영향도 받는다. 유럽은 이 시기 대거 팀리모델링을 실시한다. 외부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 밖에 없다. 올해 K-리그 여름이적시장은 어떤 트렌드를 보여주고 있을까.
찬바람 부는 여름이적시장
2013년 K-리그 여름이적시장은 뜨겁지 않다. 곳곳에서 찬바람이다. K-리그 클래식에는 37명을 들여오는데 그쳤다. 대신 71명의 선수들을 내보냈다. 그동안 큰손 노릇을 했던 기업구단들이 씀씀이를 줄였다. 수원은 고차원과 산토스를 데려오는 선에서 이적시장을 마무리했다. 대신 핑팡 스테보 보스나 라돈치치 등 외국인 선수 4명 전원을 포함해 8명을 내보냈다. 겨울이적시장에서 큰손으로 활약했던 전북도 김기희와 티아고를 데려왔을 뿐이다. 대신 에닝요를 포함한 4명을 내보냈다. 큰손들이 지갑을 닫은 것은 올 시즌 처음 도입된 K-리그 연봉공개의 여파 때문으로 보인다. 이들 팀들은 모기업으로부터 연봉을 줄이라는 지침을 받았다.
전남, 새로운 큰손
기존 큰손들이 사라지면 새로운 큰손이 나오는 법이다. 신흥 큰손의 대표주자는 전남이다. 전남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5명을 긴급수혈했다. 정홍연과 박기동 등 주전급도 있다. 강등당하지 않기 위한 몸부림이다. 강등권 탈출 사투 중인 대구도 최원권과 레안드리뉴 등 5명의 선수들을 데려왔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노리는 제주도 황도연 박승일 등을 데려왔다.
임대도 활성화됐다. 임대는 자신들의 약점을 큰 돈 안들이고 해결할 수 있다. 포항은 스트라이커 문제 해결을 위해 강원에서 김은중을 임대했다. 제주 역시 대구에서 이진호를 영입해 공격력을 강화했다.
K-리그 챌린지에서는 임대가 대부분이다. 특히 K-리그 클래식에서 기회를 얻지 못한 선수들을 많이 빌려왔다. 고양은 경재윤과 조겸손을, 부천은 김경민과 김지웅 등을 K-리그 클래식 구단에서 데려왔다. 안양은 한동원을 임대해 경기력 보강에 성공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