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서울 감독은 약간 상기되어 있었다. 3일 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과 맞붙었다. 최 감독으로서는 수원은 꼭 이기고 싶었다. 2012년 감독으로 정식 부임한 뒤 단 한번도 이기지 못했던 상대가 수원이었다. 서울은 아디와 김진규의 연속골로 수원을 2대1로 눌렀다. FA컵 포함 최근 9경기 무승행진(2무7패)을 끊는 순간이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어느새 3위까지 올라왔다. 하지만 최 감독은 방심하지 않았다. 그는 "아직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와 FA컵, K-리그 클래식까지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면서 "모든 선수들이 대기를 하고 있다. 누가 나가도 좋은 흐름을 유지할 것이다"고 말했다. 최근 경기에서 후반 막판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에 대해서는 "선수들에게 '믿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내가 선수들을 안 믿으면 누구를 믿겠는가"고 말했다.
"수원을 이기고 나니 조금 허무했다"고 말한 최 감독은 "지난 3년간 어려웠던 시간이 많이 떠올랐다. 끝나고 팬들의 밝은 표정을 보니까 앞으로도 더 잘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생겼다"면서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상암=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