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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골프의 인기가 떨어진데는 많은 이유가 있다.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투어 관계자, 선수들이 하나가 되어 KPGA 투어를 살리기 위해 노력중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골프대회가 내실을 다지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 보여주기 위한 대회가 아닌 국내 선수들의 실력을 다지고 스타플레이어를 만들어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하지만 투자 대비 효과는 의문스럽다는 결론을 얻었다.
그런 맥락에서 한국오픈의 주최사인 ㈜코오롱은 다음 달 17일부터 나흘간 충남 천안 우정힐스CC에서 열리는 제56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 세계랭킹 4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한 명만을 초청하기로 했다. 2009년(공동 3위), 2011년(2위)에 이어 세 번째 출전이다. 매년 2~3명의 유명 선수들을 초청했던 전례와는 분명 달라졌다. 그동안 한국오픈에 출전한 스타 플레이어는 어니 엘스(남아공), 비제이 싱(피지),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이안 폴터, 성대결을 펼친 로라 데이비스(이상 영국), 존 댈리,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 이시카와 료(일본) 등 부지기수다. 한마디로 우즈와 필 미켈슨(미국)을 제외한 당대 최고 선수들이 한국오픈 무대를 밟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대회는 당초 해외 유명 선수 없이 치를 계획이었다. 그런데 매킬로이가 아시아 지역에서 개최되는 몇 개 대회에 출전하게 되면서 그 일정과 자연스럽게 연계돼 한국오픈 출전이 성사됐다. 게다가 올 시즌 극심한 슬럼프로 이전에 비해 초청료가 대폭 낮아졌다는 것도 매킬로이를 쉽게 초청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 대신 국내 선수들이 충분한 기량을 펼칠 수 있는 '골프 대잔치'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게 주최측의 컨셉트다.
이에 앞서 오는 26일부터 나흘간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GC에서 열리는 제29회 신한동해오픈도 거의 매년 이어져 오던 해외 선수 초청 없이 순수 국내 선수들로만 대회를 치르기로 결정했다. 올해는 한마디로 '모여라! 코리안 브러더스'다. 다시 말해 국내 톱프로는 말할 것도 없고 미국과 일본에서 활약하는 한국산 스타 플레이어들이 대거 출전해 자존심을 건 '골프 페스티벌'을 갖게 된다.
출전 선수는 PGA투어 HP바이런 넬슨 챔피언십 우승자 배상문을 비롯해 PGA 2부투어인 웹닷컴투어서 활동 중인 디펜딩 챔피언 김민휘, 2010년 일본프로골프(JGTO)투어 상금왕 김경태, 올 JGTO투어 일본PGA챔피언십 니신컵누들컵 챔피언 김형성, PGA투어 퀄리파잉스쿨 수석 합격자 이동환 등이다. 이들에 맞설 국내파로는 일본과 국내 무대를 병행해 활동하며 코리안투어 대상 포인트와 상금랭킹 1위에 오른 류현우, 혜성처럼 등장한 중고신인 김태훈, 전통의 강호인 '가을 사나이' 강경남, 원조 '꽃미남' 홍순상 등이다.
'부활'을 위해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KPGA 투어의 노력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