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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풀백 대안 찾기라는 고질병은 언제쯤 풀릴까.
왼쪽 풀백 문제는 2011년 이영표(밴쿠버)의 대표팀 은퇴 뒤부터 A대표팀의 고질병으로 지적 받아왔다. 공격 가담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수비까지 두루 소화했던 이영표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수많은 풀백들이 왼쪽 자리에서 시험대에 올랐으나, 부동의 주전으로 입지를 다진 선수는 없었다. 홍 감독 취임 후에도 여러 선수들이 테스트를 받았지만, 합격점을 받은 선수는 없었다. 때문에 이번 A매치 2연전에 대한 기대가 컸다. 바젤 시절 유럽챔피언스리그 등을 경험하며 성장한 박주호와 2012년 런던올림픽 당시 홍명보호 동메달 신화에 일조한 윤석영의 기량이 해답이 될 것으로 보였다. 박주호는 안정적인 수비에선 합격점을 받았으나, 볼 배급 지원 및 공간 침투 등 공격적인 부분에서 소극적인 경기력에 그쳤다.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던 윤석영은 크로아티아전에서 시종일관 어정쩡한 플레이에 그쳤다. 기대 만큼 실망감이 컸다.
당장 대안을 찾기는 쉽지 않다. 여러 명의 선수가 거쳐갔음에도 제 몫을 해주지 못했다. 현실적인 대안은 성장이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까지 시간은 충분하다. 소속팀과 대표팀 모두 꾸준히 기회를 부여 받으면서 포지션 경쟁력을 끌어 올리는 게 최선의 대안으로 꼽힌다. 경쟁이 필수 조건이다. 그러나 앞선 대표팀에서도 비슷한 해결책을 내놓고도 쉽게 고민을 풀지 못했던 점을 감안해야 한다. 확실한 주전이 없다면 공간 커버 또는 협력 플레이 등 전술적인 부분으로 취약점을 풀어가는 변화도 생각해 볼 만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