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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고 했다.
한국 축구의 미래 손흥민(21·레버쿠젠)이 첫 문을 연다. 한국 팬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무대에 선다. 박지성(에인트호벤)의 숨결이 깃든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와 만난다. 바이에르 레버쿠젠(독일)은 연휴 첫 날인 18일 오전 3시45분(이하 한국시각) 원정에서 맨유(잉글랜드)와 2013~2014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A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FC서울은 아시아 무대에서 유일하게 생존했다. 갈림 길, 결전의 날이다. 서울은 18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알아흘리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8강 2차전을 치른다. K-리그는 최근 4년 연속 ACL 결승에 진출했다. 포항(2009년), 성남(2010년), 울산(2012년)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전북(2011년)은 승부차기에서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경기력에서는 아시아 최강이었다. 올해 열쇠는 서울이 쥐고 있다. K-리그의 자존심이 걸려 있다. 발걸음은 무겁지 않다. 서울은 1차전 원정에서 1대1로 비겼다. 2차전에서 득점없이 비겨도 8강을 통과할 수 있다. 물론 2대2 스코어 이상으로 비기거나 패하면 탈락이다.
한 팀은 짐을 싸야한다. ACL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면 상금 150만달러(약 17억원)에다 아시아를 대표해 세계 최고의 클럽을 가리는 FIFA(국제축구연맹) 클럽월드컵에 출전한다. 결코 양보할 수 없는 무대다.
③박지성 유로파리그 명예회복(20일 오전 2시)
추석 밤에는 유럽파 맏형이 안방을 노크한다. 올시즌 친정팀인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으로 임대된 박지성(32)이 20일 오전 2시 홈에서 루도고레츠(불가리아)와 유로파리그 B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유럼챔피언스리그가 아닌 유로파리그, 박지성과는 왠지 낯설다. 하지만 현주소는 부인할 수 없다.
명예회복의 일전이다. 박지성은 유럽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선봉에 섰지만 AC밀란(이탈리아)을 넘지 못했다. 유로파리그로 떨어졌다. 맨유에서 한 차례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한 박지성으로선 유로파리그도 정복 대상이다. 반전이 절실하다. 박지성은 최근 마음이 편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PSV는 개막 후 3연승의 상승세가 꺾였다.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 중이다. 팀의 정신적인 지주인 박지성이 침체된 흐름을 끊어야 한다.
④K-리그 클래식 빅매치 열전(21~22일)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9라운드가 21일과 22일 전국 6개 구장에서 벌어진다. 부산, 포항, 수원, 강릉, 삼천포, 광양에서 팬들을 찾아간다. 경남 삼천포에서는 역사상 첫 K-리그가 열린다. 경남을 연고로 하고 있는 경남FC는 주무대인 창원이 아닌 삼천포에서 홈이전 경기를 갖는다.
클래식은 그룹A와 B로 나뉘어졌다. 상위 그룹에선 우승권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선두 포항(승점 52)과 2위 울산(승점 51)이 21일 포항종합경기장에서 충돌한다. 4위 전북(승점 49)은 7위 부산(승점 41)과 맞닥뜨린다. 3위 FC서울(승점 50)은 이번 라운드에선 경기가 없다. 선두권 구도가 요동칠 수밖에 없는 구도다. 하위 그룹에선 처절한 2부 리그 강등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22일 삼천포에서 벌어지는 11위 경남(승점 23)과 12위 대구(승점 21)의 만남은 강등 전쟁의 분수령이다. 경기장을 직접 찾아 관전하면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⑤대미를 장식하는 유럽파(21~23일)
주말 밤을 뜨겁게 달굴 유럽파들은 추석 연휴의 대미를 장식한다. 스완지시티에서 선덜랜드로 임대된 기성용(24)은 14일 아스널과의 홈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21일 오후 11시 웨스트브롬위치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기성용의 가세로 선덜랜드에는 2명의 태극전사가 포진해 있다. 지동원(22)이 다른 한 축이다. 동반 출전해 선덜랜드의 정규리그 첫 승을 연출할 지가 주목된다.
한국 축구의 희망 이청용(25·볼턴)은 추석 연휴 2연전을 치른다. 18일 오전 3시 45분 더비 카운티전(홈)에 이어 21일 오후 11시 브라이턴(원정)과 격돌한다. 1부 리그 승격을 노리는 이청용도 첫 승이 절실하다.
독일 분데스리가 손흥민 구자철(24·볼프스부르크) 홍정호(24·아우크스부르크) 박주호(26·마인츠)도 동반 출격을 노린다. 지난 주말 구자철과 맞닥뜨린 손흥민은 이번 주말에는 21일 오후 10시30분 박주호와 적으로 만난다. 홍정호는 하노버와의 원정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김보경(24·카디프시티)은 23일 0시 토트넘과, 박지성은 22일 11시30분 라이벌 아약스와의 리그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