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골대 빗나간 공이 골인...'키슬링 유령골' 어땠길래

기사입력 2013-10-19 10:54


사진캡처=유튜브 중계화면

기상천외한 '키슬링 유령골(phantom goal)' 탓에 독일 분데스리가가 시끄럽다.

호펜하임이 '레버쿠젠 유령골' 오심에 강력 항의하고 나섰다. 호펜하임은 19일(한국시각) 독일 넥카 아레나에서 열린 레버쿠젠과의 분데스리가 9라운드에서 1대2로 패했다. 레버쿠젠은 전반 26분 샘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고 후반 25분 키슬링의 헤딩 추가슛으로 2-0으로 앞서나갔다. 문제는 승부를 결정 지은 이 헤딩슈팅이 사실은 골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키슬링의 머리를 떠난 공은 골대를 명백히 빗나갔다. 그러나 옆그물의 구멍을 통해 골망으로 빨려들었다. 키슬링도 처음에는 머리를 감싸쥐며 골을 놓친 데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나 동료들이 축하인사를 건네며 다가오자 표정이 바뀌었다. 호펜하임 수비수들과 골키퍼는 고개를 푹 숙였다. 주심의 오심으로 이 골은 득점으로 인정됐다. 호펜하임은 후반 37분 페널티킥을 실축한뒤 후반 42분 쉬플록의 헤딩슛으로 1골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되돌리지는 못했다.승점 3점을 추가한 레버쿠젠은 승점 22로 바이에른 뮌헨(승점 20)과 도르트문트(승점 19)를 제치고 리그 1위로 올라섰다.

호펜하임은 TV중계 리플레이를 통해 키슬링의 헤딩이 골대 측면 네트를 뚫고 들어간 것을 확인하고 강력하게 항의했다. 펠릭스 브리치 주심은 "일반적인 골이 아니라는 이상 징후는 전혀 없었다. 약간 이상하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선수들의 리액션이 워낙 확실했다"고 설명했다. 레버쿠젠 선수들이 뛸 듯이 기뻐했고, 수비수들이 이 골이 유효한 것처럼 낙담하는 반응에 자신도 속았다는 뜻이다.

마르키스 기스돌 호펜하임 감독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우리에게는 대단히 씁쓸한 골이다. 이런 일이 전에도 한번 있었다. 그때는 재경기를 펼쳤다. 이 경기도 다시 치러질 수 있는지 알아보겠다"며 재경기 의사를 드러냈다. 사미 히피아 레버쿠젠 감독은 "나 역시 경기중에는 골이 들어간 것으로 보고 기뻐했다. 그러나 지금은 솔직히 좀 불편한 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나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결정을 내린 것은 결국 주심 아니냐"며 발을 뺐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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