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전 앞둔 전남 하석주 감독"우리도 안정권 아냐"

기사입력 2013-10-29 12:33



"우리도 위험하다. 안정권이 아니다. 쉬운 경기가 단 한경기도 없다."

30일 경남 원정을 앞둔 하석주 전남 감독이 '위기론'을 말했다. 29일 현재 전남은 그룹B 3위, 리그 10위, 승점은 34점이다. 11위 경남과 승점 5점차, 12-13위 대구 강원과 승점 8점차다.

강등전쟁에서 비껴서 있는 것으로 보였던 전남은 최근 뜻밖의 3연패에 빠졌다. 최근 5경기에서 1승1무3패다. 그룹B 1위 성남을 잡은 이후 승리가 없다. 최근 제주(0대1 패), 대구(1대2 패), 강원전(1대2 패)에서 연거푸 한골차로 패했다. 시즌 첫 3연패다.

죽자고 덤비는 대구, 강원 등 강등권 팀들과의 경기에서 패했다. 대구-강원에 승점 3점차로 쫓기고 있는 경남 원정 역시 격전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경남전을 앞두고 하 감독은 선수들의 강력한 정신무장을 주문했다. "우리팀이 버텨온 과정을 생각해보면, 우리가 정말 강한 전력이거나, 한선수가 잘해서가 아니다. 전선수단이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서 죽기살기로 열심히 뛰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종호 심동운 전현철 홍진기 임종은 등 23세 이하 어린 선수들이 공격과 수비를 책임지는 전남은 시즌 내내 끈끈한 팀 컬러를 자랑해왔다. '레전드 수문장' 김병지 외에 내로라하는 스타플레이어도, 초고액 연봉자도 없지만, 강팀에게도 밀리지 않는 패기와 팀워크, 응집력은 전남만의 무서운 힘이었다. 올시즌 32경기에서 7승13무12패, 14개 구단 가운데 인천과 더불어 무승부가 가장 많다. 웬만해선 지지 않았던 전남이 그룹 B로 떨어진 이후 시즌 첫 3연패를 당했다. 그룹B 최소실점을 자랑하던 수비진이 최근 2경기 연속 2골을 내준 점을 아쉬워했다. 하 감독은 "넣어야 할 골을 못 넣고, 먹지 말아야 할 골을 쉽게 먹었다. 상대팀에 운도 상당히 작용했다"고 했다.

3연패에 빠진 선수들을 향해 많은 말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편안하게 가자" "조급해하지 말자"고 독려하고 있다. 어린 선수들을 몰아세울 경우, 오히려 부작용이 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선수교체를 통해 분위기를 쇄신하고 동기부여를 할 생각이다. "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그동안 뛰지 못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없다"고 말했다. 강등권과의 치열한 진검승부가 예고된 격렬한 그라운드에서, '상남자 축구'의 도전을 계속할 뜻을 밝혔다. "배포있게 하는 것이 내 스타일"이라며 웃었다.

올시즌 '광양루니' 이종호(21)의 약진을 흐뭇한 시선으로 바라봤다. 이종호는 올시즌 6골4도움으로 23세 이하 '영플레이어' 중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중이다. 강원전 0-2로 몰리던 후반 22분 침착한 만회골을 터뜨렸다. 하 감독은 "종호는 올시즌 전남에서 가장 큰 발전을 이룬 선수다. 1992년생으로 제일 어린 선수인데, 축구가 제일 많이 늘었다. 플레이에 여유가 생겼다"고 칭찬했다. "심동운 전현철 등 다른 공격수들도 남은 경기에서 끝까지 선전해줬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전남은 최근 경남전에 강했다. 8경기 연속 무패(6승2무)를 기록중이다. 최근 경남 원정에서도 3연승을 달렸다. 지난해 피말리는 강등전쟁에서 '쫓는 자'였던 하 감독은 올시즌 '쫓기는 자'가 됐다. "우리도 안정권이 아니다. 남은 6경기에서 만만한 상대는 하나도 없다. 여유가 없다. 빨리 이 불운에서 벗어나야 한다." 연패 탈출의 뜻을 분명히 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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