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상무의 '9연승' 비결이 국군체육부대에 있다?

최종수정 2013-10-31 07:57

사진제공=상주 상무

상주 상무가 9연승의 신바람 행진으로 K-리그 최다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지난 27일 열린 경찰축구단과의 K-리그 챌리지 30라운드에서 거둔 2대0으로 승리로 9연승을 질주한 상주는 울산(2002년 10월~2003년 3월)과 성남(2002년 11월~2003년 4월)이 세웠던 역대 최다연승 기록(9연승)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챌린지 최다연승 행진 역시 '9'로 늘어났다.

상주는 한 때 챌린지 선두였던 경찰축구단과의 승점차가 9점까지 벌어졌었다. 그러나 시즌 초반 불안했던 행보와는 전혀 다른 세상이 열렸다. 9연승의 무패행진 속에 리그 선두를 탈환했고, 2위 경찰축구단과의 승점차도 7점을 벌렸다. 잔여경기가 5경기 남은 가운데 상주는 챌린지 초대 우승을 확정하기까지 승점 8점만을 남겨뒀다.

작은 변화가 무패행진을 이끌고 있다. 상주 9연승 행진의 원동력이자 비결이다. 상주 선수단은 9월 26일 경기도 성남의 국군체육부대를 떠나 경북 문경의 국군체육부대로 자리를 옮겼다. 국방부가 2009년 7월 착공을 시작해 4년만에 완공한 국군체육부대다. 당시 4연승을 달리고 있던 상주는 이전 후 열린 첫 경기(9월 30일)에서 경찰축구단을 2대0으로 꺾고 고비를 넘었다. 문경으로 이전한 이후 5연승을 추가했다.


문경국군체육부대. 사진제공=상주 상무
문경으로 체육부대가 이전하면서 몸과 마음이 편해졌기 때문에 연승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상주 관계자는 "문경과 상주가 20~30분거리다. 이전에는 홈경기가 열릴 때 성남에서 이동해 홈이점을 누리지 못했다. 하지만 체육부대 이전 이후 이동 거리가 짧아지면서 선수들이 컨디션 관리를 하는데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했다. 프로팀 클럽 하우스 못지 않은 군국체육부대의 시설도 한 몫했다. 이 관계자는 "성남체육부대에서는 단체로 내무반 생활을 했는데, 문경에서는 2인 1실을 사용하고, 편의 시설도 몰라보게 좋아졌다. 또 체육부대 안에 천연잔디 2면이 있어 선수들이 최상의 시설에서 훈련을 할 수 있다. 생활과 훈련 환경이 좋아지니 선수들의 경기력이 더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올시즌 초반 상주는 새로 입대한 선수들이 대거 주전으로 경기를 뛰다보니 조직력에서 엇박자를 냈다. '초호화 멤버'로 선수단을 꾸리고도 부진했던 이유다. 그러나 박항서 상주 감독은 인내와 설득으로 주변의 불안한 시선을 잠재웠다. 8월에 1승1무2패에 그치자 박 감독은 "시간이 지나면 경기력이 올라오게 돼 있다.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했다. 효과는 9월 이후 나타났다. 팀 조직력이 살아나면서 '패하지 않는 팀'으로 변신했다. 박 감독은 "선수들이 오랜 시간 함께 지내면서 소통의 문이 열렸고 그 때부터 팀 조직력이 좋아지기 시작했다"면서 "1년차 선수들이 주전들로 활약하고 있어 앞으로 상주는 갈수록 경기력이 더 좋아질 것이다. 내년 시즌에 더 좋은 경기력을 펼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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