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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덜랜드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대어' 맨시티를 낚았다. 리그 개막후 8경기 연속 무승, 감독의 교체로 홍역을 치른 선덜랜드에는 역사에 남을 만한 승리였다.
선덜랜드는 11일(한국시각) 안방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리그 11라운드에서 1대0으로 승리를 거뒀다. 포옛 감독은 리그컵 16강전에서 사우스햄턴을 물리쳤던 멤버를 대부분 기용했다. 최전방 공격수 알티도어가 플레처로 바뀐 것이 유일한 변화였다. 기성용은 사우스햄턴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수비형 미드필더로 풀타임 활약했다. 반가운 점은 포옛 감독이 부임한 이후 거둔 3승의 현장에 기성용이 모두 함께 했다는 것이다. 포옛 감독은 데뷔전에서 스완지시티에 0대4로 대패를 당했다. 당시 기성용은 임대 계약상 스완지시티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반면 포옛 감독이 선덜랜드에 시즌 첫 승을 선사한 뉴캐슬전에서 기성용은 1-1로 맞선 후반 25분 교체 출전해 2대1의 승리를 이끌었다. 기성용이 결장한 헐시티전에서 선덜랜드는 0대1로 패했지만, 첫 선발 출전한 사우스햄턴전에서 다시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상승세는 맨시티전까지 이어졌다. 2경기에서 기성용은 모두 풀타임 활약하며 정확한 패스를 바탕으로 선덜랜드의 공수를 조율했다.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던 기성용이 캐터몰의 퇴장 징계로 인한 공백을 120% 메우면서 선덜랜드의 '키(Key)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한 2경기였다. '기성용의 출전=승리' 공식이 3경기 째 이어졌다. 포옛 감독에게도 기분 좋은 '징크스'가 될 것 같다.
기성용에게는 단순한 승리 이상으로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스카이스포츠가 언급한 기성용의 중거리 슈팅의 위력은 그의 컨디션이 절정에 달했다는 증거다. 기성용은 셀틱과 스완지시티에서 경기당 2~3개씩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당시 든든한 팀내 입지를 바탕으로 주저 없이 킥 능력을 선보였다. 자신감이 가득했던 시절이다. 'SNS 논란'과 입지 불안으로 잠시 주춤하면서 선덜랜드에서는 좀처럼 시도하지 않았던 중거리슈팅이지만 맨시티전에서는 달랐다. 기회가 나면 즉각 중거리 슈팅으로 응수했다. 위협적인 궤도와 파워로 상대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기성용의 자신감과 몸 컨디션이 정상으로 돌아왔다는 얘기다. 기성용의 활약은 기록에서도 돋보인다. 통계 전문 사이트인 '후스코어드 닷컴'에 따르면 기성용은 이날 91%의 패스 성공률, 총 70회의 볼 터치를 기록했다. 두 부문에서 팀내 최고다. 약점이던 헤딩도 이날만큼은 강점으로 바뀌었다. 공중볼 다툼에서 100% 볼을 따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