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서울 감독 "서울극장의 묘한 믿음 있다"

기사입력 2013-11-17 17:01


FC 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2013 K리그 클래식 경기가 17일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서울 최용수 감독이 그라운드에 나와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다.
상암=정재근기자 cjg@sportschosun.com/2013.11.17/

쉽지 않은 고개였다.

아시아챔피언스(ACL) 우승이 좌절된 후 시쳇말로 '멘붕'이 왔다. 설상가상 고명진과 윤일록이 A매치에 차출됐고, 하대성과 김진규는 경고누적으로 결장했다. 데얀과 에스쿠데로, 몰리나가 건재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인천전이 악몽 탈출의 분수령이라고 했다. 승점 3점을 얻지는 못했지만 반전에는 성공했다. FC서울이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 인천과의 홈경기에서 2대2로 비겼다.

출발은 좋았다. 전반 44분 몰리나가 에스쿠데로의 패스를 받아 골 지역에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인천의 반격은 무서웠다. 후반 24분 한교원이 골지역에서 설기현의 패스를 동점골로 연결한 데 이어 4분 뒤에는 박태민이 남준재의 패스를 골 지역 왼쪽에서 역전골을 넣었다. 서울은 후반 추가시간에 에스쿠데로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패배를 모면했다.

승점 55점으로 4위를 유지했다. 5위 수원(승점 50)과의 승점 차는 5점으로 벌어졌다.

최 감독은 "ACL을 잊고 리그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다. A대표팀 차출과 경고 누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선수들이 선방을 해줬다. 물론 실수로 실점을 하게 된 것은 아쉽다. 성장통이라고 본다. ACL에 진출할 수 있도록 앞만 보고 달려가겠다"구 밝혔다.

서울은 이날 스리백을 실험했다. 그는 "최효진과 김치우는 공격력이 뛰어나다. 양 측면의 공략을 하고 싶었다. 변화를 줬는데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ACL 준우승 후유증에 대해서는 "오늘 경기를 보니 생각보다 크지는 않았다. 프로의식이 있는 선수들이다. 남은 경기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아무래도 남아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은 전북-부산-포항-전북전이 남았다. 최 감독은 "올시즌은 ACL과 리그를 병행하면서 힘들었다. 남은 4경기는 체력적이 될 것 같다. 하대성과 김진규가 돌아오고. 적절하게 선수 구성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역전을 허용한 후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은 것은 다행이다. 상당히 좋은 우리 팀의 콘셉트다. 서울극장을 쓸 수 있지 않을까 묘한 믿음이 있다. 그러나 역전골을 준 것은 반성해야 한다. 인천하고 경기하면 박진감이 넘친다. 결코 만만히 볼 수 없는 팀이다. 내년 시즌도 기대된다"고 했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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