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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선수들도 전혀 모르던 일이다. 준우승으로 시즌이 끝난 뒤 김 감독과 코칭스태프, 선수단이 모두 모인 회식자리에서도 김 감독은 전혀 사퇴와 관련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올시즌 우승을 놓친 아쉬움을 내년 시즌에 되갚자는 결의로 회식을 마쳤지만 돌아온 소식은 김 감독의 사퇴였다.
그래서 김신욱은 누구보다 마음이 아팠다. 그는 "(시즌 중) 감독님이 수면제를 드시면서 주무신다는 얘기를 듣고 꼭 우승을 선물해 드리고 싶었는데 정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김신욱은 한 가지 바람도 전했다. 울산의 팬들이 김 감독을 꼭 기억해줬으면 하는 것이다. 그는 "감독님이 결정하신 일이지만 편하게 가시도록 감독님이 이뤄놓으신 일들을 팬들이 모두 기억했으면 좋겠다. 감독님은 울산의 역사를 다시 세우신 분이다. 나는 평생 감독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 것"이라며 김 감독과의 이별을 아쉬워했다.
국가대표 수비수 이 용도 아쉬움이 가득했다. "충격이었다. 내년에도 감독님과 함께 하는 줄 알았다. 갑자기 소식을 듣게 돼 죄송하고 섭섭한 마음이다. 우리들이 준우승을 해서 감독님이 떠나시는 것 같아서 정말 죄송하다." 지난해 울산에 입단한 뒤 2년간 ACL 우승과 K-리그 준우승을 달성한 미드필더 김승용도 "감독님과 좋은 추억이 참 많았는데 감독님이 모든 책임을 지셔서 너무 죄송스럽다. 전지훈련 있으니 몸 관리 잘하라고 다독여 주셨는데…"라며 고개를 숙였다.
상주=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