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미지의 땅 중동 찾는 이유?

최종수정 2013-12-20 08:21

◇지난 3월 12일 분요드코르와의 2013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 경기를 앞두고 훈련 중인 포항 선수단.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사진공동취재단

포항의 2014년 첫 출발은 '열사의 땅' 중동에서 시작된다.

포항 선수단은 내년 1월 5일 포항 송라클럽하우스에 모인다. 본격적인 담금질은 1월 15일부터 시작되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의 1차 전지훈련에서 진행된다. 이 곳에서 1주일 간 훈련을 한 뒤, 22일 터키 안탈리아로 이동해 약 20일 간 2차 전지훈련 일정을 진행한다. 올 초 곧바로 안탈리아로 떠났던 일정과는 차이가 있다. 중동이 그동안 전지훈련보다는 대표팀 A매치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같은 실전 장소였던 점을 감안하면 포항의 전지훈련 계획은 다소 이채롭다.

올해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계획이다. 포항은 안탈리아에서 동유럽팀들과 잇달아 맞대결을 펼치면서 자신감을 키웠다. 체격적으로 우수한 상대를 만나 패스의 위력을 실감하면서 더블의 초석을 쌓았다. 하지만 다소 쌀쌀한 기후 속에 체력 담금질과 실전을 병행하면서 부작용도 만만치 않았다. 안탈리아 전지훈련에서 크게 다친 공격수 유창현은 한 시즌 내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김태수도 시즌 중반이 돼서야 합류했다. 옅은 스쿼드 탓에 시즌 리그와 ACL을 병행해야 하는 초반 행보에 대한 우려가 컸다. 연승 바람을 타지 못했다면 더블(리그-FA컵 동시 우승)의 역사는 없었다. 아부다비 1차 전지훈련은 이런 경험을 토대로 나온 아이디어다. 유럽 팀들이 리그 휴식기를 틈타 따뜻한 UAE에서 몸을 만들고 후반기에 돌입했던 부분도 감안했다. 따뜻한 중동에서 완벽하게 체력을 만든 뒤 안탈리아에서 실전 위주의 훈련을 할 계획이다.

안탈리아는 더블 달성의 시초가 됐던 약속의 땅이다. 때문에 기대감이 높다. 1년 사이에 포항의 주가가 꽤 높아졌다. 올 초 안탈리아 전지훈련 당시 동유럽 강호 파르티잔 베오그라드(세르비아)와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를 연파하면서 입소문이 퍼졌다. K-리그 클래식에서 더블을 달성한 사실까지 전해지며 '귀한 연습 상대'로 자리매김을 했다. 포항 구단 관계자는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그만큼의 경험도 축적이 됐다"면서 전지훈련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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