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덜랜드, '박싱데이 강등권=2부리그 추락' 법칙 이어질까?

기사입력 2013-12-23 08:02


사진캡처=선덜랜드 트위터

'박싱 데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팀들의 한 시즌 성적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시기다.

박싱 데이는 성탄절 다음날인 26일(이하 한국시각)이다. 영국을 비롯한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 영연방 국가들만이 지정한 공휴일이다. 박싱 데이 주간은 한 시즌의 반환점이다. 재미난 속설도 있다. 이 기간에 강등권(18~20위)에서 탈출하지 못하면 다음 시즌 2부 리그로 추락한다는 법칙이다.

박싱 데이의 뚜껑이 열린다. 관심은 '코리안 프리미어리거' 기성용(24)과 지동원(22)이 활약 중인 선덜랜드의 순위다. 박싱 데이 주간의 첫 출발이 좋지 않았다. 선덜랜드는 22일 열린 EPL 17라운드 노리치시티전에서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점 10(2승4무11패)으로 최하위(20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18위부터 20위까지 내년 시즌 2부리그로 강등되는 상황에서 선덜랜드가 현재의 성적을 이어간다면 강등의 철퇴를 맞게 된다.

선덜랜드는 박싱 데이 주간에 노리치시티(22일)를 비롯해 에버턴(27일), 카디프시티(29일) 등 3팀과 일주일간 3연전을 치른다. 승점을 최대한 확보해 강등권에서 벗어나야 2부리그 추락을 막을 수 있다. 최근 캐피탈원컵(리그컵) 8강에서 첼시에 2대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4강에 합류한 선덜랜드는 박싱데이 주간에 반전을 노린다. 유력한 승점 3점 상대였던 노리치시티전에서 승점 1점을 얻는데 그친 것이 두고두고 아쉽다. 이 경기에서 기성용은 풀타임 활약했다. 첼시전에서 연장 후반 13분에 결승골을 작렬시켰던 기성용은 노리치시티전 후반 37분 EPL 데뷔골 찬스를 아쉽게 놓쳤다. 노리치시티 골키퍼가 골문을 비운 사이 페널티박스 정면에 있던 기성용이 공을 잡았다. 왼발로 칩샷을 시도했지만 공은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남은 2경기에 올시즌 성패를 걸어야 한다. 선덜랜드가 강등권에서 벗어나기 위해 필요한 승점은 5점이다. 17위인 웨스트햄(승점 14·3승5무9패·골득실차 -8)과 18위 크리스탈 팰리스(승점 13), 19위 풀럼(승점 13)이 박싱데이 주간에 승점을 못 올린다는 전제 하에 선덜랜드가 승점 5점을 추가하면 17위로 올라설 수 있다. 산술적으로 승점 5점은 2승이다. 에버턴과 카디프시티의 벽을 넘어야 한다. 1승1무로 승점 4점을 추가해도 골득실에서 밀려 18위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

기성용과 지동원이 활약하고 있는 선덜랜드가 2014~2015시즌 EPL에 잔류할 수 있을까. '박싱데이 강등권=2부리그 추락' 법칙을 벗어나려는 선덜랜드에 지옥의 여정이 다가오고 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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