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 광저우 헝다 깰 비책이 베이징?

기사입력 2013-12-23 08:03



지피지기면 백전불태(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라고 했다.

3년 연속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에서 광저우 헝다(중국)와 대결을 펼치게 된 전북 현대에 든든한 지원군이 생겼다. 광저우를 누구보다 잘 아는 중국리그의 라이벌 베이징 궈안이 전북과 손을 잡았다.

전북은 지난 16일 '중국의 베이징 궈안과 자매결연을 맺고, 상호 양팀의 축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전북과 베이징은 마케팅 교류는 물론 경기력 향상을 위해 친선경기(격년제 초청)를 추진한다. 또 선수의 임대 및 이적, 선수교환 프로그램 등을 통해 경기력 발전에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베이징은 2009년 슈퍼리그 우승과 3차례 FA컵 우승을 차지한 중국의 명문 클럽이다. 올시즌에는 리그 3위를 기록, 2014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있다. 올시즌 리그 및 FA컵에서만 광저우와 4차례 대결한 경험이 있어 중국 내 어떤 팀보다 광저우의 전력을 잘 파악하고 있다. 베이징과의 자매결연으로 전북은 천군만마를 얻은 것처럼 든든하기만 하다.

지난 2년간 전북은 광저우에 적잖이 괴롭힘을 당했다. 2012년 전북은 H조 조별리그 홈경기에서 광저우에 1대5로 치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원정에서 3대1로 승리를 거두며 설욕했지만 홈에서 당한 패배가 도화선이 돼 끝내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반면 광저우는 H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2013년, 전북은 ACL 조별리그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부를 내지 못했다. 광저우와 전북은 각각 F조 1, 2위로 조별리그 문턱을 넘었다. 이후 행보는 엇갈렸다. 전북은 가시와 레이솔(일본)에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고 광저우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내년 ACL 조별리그 G조에서 광저우를 다시 만난 전북은 '진검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최강희 전북 감독 역시 "3년 연속으로 잘 붙었다. 내년에 정말 진검 승부를 펼칠 수 있게 됐다"면서 "광저우가 내년에 멤버도 바뀌니 내년 시즌에 체크를 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전북은 비디오 분석만으로 파악하기에 2% 부족한 부분을 베이징을 통해 만회할 수 있게 됐다. 이철근 전북 단장은 "베이징에서 자매결연을 맺으면서 광저우에 대한 얘기도 많이 나눴다. 베이징이 워낙 광저우와 대결을 많이해 잘 알고 있고, 광저우와 관계가 원만하지는 않더라. 우리팀에 좋은 정보를 많이 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ACL '디펜딩 챔피언' 광저우를 넘어설 전북의 숨겨진 무기가 과연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까.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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