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기둥이 바뀐다, 최용수 감독 새로운 시험대

기사입력 2013-12-31 08:09



2011년 4월 감독대행에 오른 최용수 FC서울 감독은 올해 사령탑으로 세 번째 시즌을 마감했다.

그동안 큰 줄기에는 변화가 없었다. 에스쿠데로(25·일본)와 윤일록(21)이 가세했을 뿐이다. 공격의 두 축인 데얀(32·몬테네그로)과 몰리나(33·콜롬비아), '데몰리션'은 건재했다. 서울에서 무려 7시즌을 보낸 백전노장 아디(37·브라질)도 그 자리를 지켰다. 중원사령관 하대성(28)은 2012년과 2013년 두 시즌 연속 주장 완장을 차며 선수단을 이끌었다.

세월의 흐름을 거스를 순 없다. 2014년 새로운 서울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팀을 지탱하던 기둥들의 연쇄 이적이 예상된다. 새판짜기의 첫 단추는 이미 뀄다. K-리그 최고의 골잡이 데얀이 최근 중국 장쑤 순텐으로 이적했다. 데얀은 수년전부터 중국 클럽의 러브콜을 받았다. 서울은 데얀을 지켰고, 이 과정에서 잡음도 있었다. 지난해 초에는 태업 논란으로 떠들썩했다. 데얀도 어느덧 30대 중반으로 접어들었다. 실리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그 날이 왔다. 이별을 택했다.

데얀보다 한 살이 많은 몰리나도 이적 시장에 내놓았다. 사실 지난해부터 이적을 추진했지만 서울의 입장을 충족시키는 구단이 없었다. 마땅한 구단을 찾기가 여전히 쉽지 않지만 기본적으로 내보낸다는 방침이다.

지난 시즌 직후 해외진출을 강력하게 희망한 하대성도 새로운 도전을 꿈꾸고 있다. 하대성은 올초 구단의 끈질긴 설득 끝에 한 시즌 더 잔류하기로 결정했다. 유효기간은 끝났다. 하대성은 현재 중국 베이징 궈안과 마지막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아디다. 가장 큰 고민이다. 2006년 서울에 입단한 그는 2013시즌까지 264경기(18골-12도움)에 출전했다. 매시즌 팀에 헌신하며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포지션의 경계도 없었다. 윙백과 중앙 수비, 수비형 미드필더를 넘나들었다. 알토란 같은 존재로 팬들의 사랑을 듬뿍받았다. 그라운드 밖에서도 분위기메이커로 동료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용병같지 않은 용병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아디도 어느덧 마흔 살을 바라보고 있다. 1년 단위로 재계약을 하고 있지만 한계점에 다다랐다. 체력 저하의 덫에 걸려있다. 구단은 장고에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이왕 칼을 꺼내든 만큼 체질개선을 위해선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데얀에 이어 몰리나, 하대성, 아디까지 팀을 떠날 경우 그동안 서울을 지탱하던 중앙 기둥이 모두 교체된다. 2012년 K-리그 우승, 2013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준우승하며 K-리그에 이어 아시아축구연맹(ACL) 감독상까지 수상한 최 감독도 새로운 시험대에 오른다. 변화의 파고를 넘어야 하는 것은 모든 감독의 숙명이다. 최 감독도 마찬가지다.

한편, 30일 불가리아 국가대표 출신인 공격수 발레리 보지노프(27)의 서울 이적설이 외신을 통해 흘러나왔다. 하지만 서울은 낭설이라고 못박았다. 영입 후보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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