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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7위와 11위, 한국과 벨기에의 현주소다.
대체 불가능한 공격의 핵
큰 물서 놀아본 자신감
이청용은 볼턴의 간판이다. EPL에서 활약할 당시엔 빅클럽 이적설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 받았다. 기성용은 현역 빅리거다. 벨기에 선수 명단 23명 중 절반에 가까운 10명이 EPL 소속이다. 기성용은 지난 2013~2014시즌 선덜랜드에 임대되어 이들과 모두 맞붙어 본 경험이 있다. 주눅들지 않는 패기와 기량으로 빛을 발했다.
큰 물에서 놀면 자신감은 쌓이기 마련이다. 잉글랜드 무대에서 쌓은 쌍용의 경험은 벨기에전에 나서는 홍명보호의 큰 자산이다. 스타들이 즐비한 벨기에는 어린 홍명보호에겐 부담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하지만 공격 라인에서 중심을 잡고 있는 이청용과 기성용의 존재감으로 상쇄가 가능해졌다.
이청용은 알제리전을 앞두고 이틀 간 회복에 중점을 두면서 우려를 샀다. 하지만 스스로 "출전에 문제가 없다"고 밝히면서 벨기에전에 올인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기성용도 명예회복을 다짐 중이다. 알제리전에서 다소 얌전한 플레이를 펼쳤다는 지적을 벨기에전에서 깨겠다는 생각이다. 기성용은 "경고를 의식하더 어설픈 플레이로 더 위험한 장면이 나올 수 있다.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고 투혼을 다짐했다.
단짝, 한국 축구 새 역사를 쓴다
쌍용은 둘도 없는 단짝이다. FC서울에서 프로무대를 밟아 태극마크를 손에 쥐었다. A대표팀 승선, 월드컵 출전, 잉글랜드 무대 진출 등 바늘과 실처럼 함께 했다. 홍명보호에서도 마찬가지다. 미국 마이애미 전지훈련에서는 룸메이트로 동고동락 했다. 휴식일에는 사복 차림으로 시내에 나가 망중한을 즐겼고, 이동 때는 쇼핑 친구로 함께 했다. 수다와 미소가 넘쳤다. 오랜 기간 쌓인 신뢰는 강철의 벽이다. 누구보다 서로의 플레이 스타일도 잘 아는 만큼 눈빛만 봐도 패스를 어디에 줘야 할 지 알 정도다.
이청용과 기성용은 생애 첫 월드컵 무대였던 남아공월드컵에서 2골-2도움을 합작했다. 벨기에전에서 한국 축구의 새 역사에 도전한다. 이청용은 최다골, 기성용은 최다 도움이다. 이청용은 은퇴한 안정환(2002년, 2006년)과 박지성(2002년, 2006년, 2010년)이 보유 중인 월드컵 최다골(3골) 경신을 노리고 있다. 남아공월드컵에서 2도움을 기록했던 기성용은 최순호(1986년, 1990년)가 보유 중인 최다 도움(3도움)을 넘어서기 직전이다. 알제리전 부진을 떨치기 위해 필요한 것은 골이다. 득점에 누구보다 가까운 역할을 하는 이들의 역할에 눈길이 쏠릴 만하다.
한국 축구의 중심에 이들이 있다. 벨기에전은 세계가 쌍용의 저력을 확인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구아수(브라질)=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