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에 '이변주의보'가 내렸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초반부터 이변이 속출했다.
15일 가장 큰 이변 소식이 날아왔다. 이란이 베트남에게 1대4로 무릎을 꿇었다. 이란은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많은 4회 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최근 4개 대회에서의 성적도 좋다. 1998년 방콕, 2002년 부산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2006년 도하에서는 동메달, 2010년 광저우에서는 4위에 올랐다.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48위자 아시아 2위인 강팀이다. 이번 대회 우승후보다. 반면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에서도 변방이다. FIFA랭킹도 139위(아시아 21위)에 불과하다. 이란만이 아니다. 중앙아시아의 최강자 우즈베키스탄(51위)은 홍콩(161위)과 1대1로 비겼다. 중동의 복병 오만(67위)은 팔레스타인(88위)에 0대2로 완패했다.
이변 속출의 이유는 '아시아 축구의 평준화'와 '단기전'에서 찾을 수 있다. 우선 아시아 하위권팀들의 실력이 부쩍 향상됐다. 기반은 자국 리그의 발전이다. 동남아시아의 경우에는 축구 열기가 상당하다. 국민 대부분이 유럽 축구에 심취한 상태다. 이런 열기와 관심이 최근 자국 축구리그에도 불고 있다. 베트남의 경우 이미 4부리그 체제를 구축해 발전시키고 있다. 홍콩 역시 4부리그 체제로 탄탄한 시스템을 만들었다. 국내 리그의 발전이 대표급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단기전의 특성이 크게 작용한 측면도 있다. 상대적 약팀의 경우 밀집수비 후 역습 전략으로 나선다. 1차전부터 이같은 전략이 통했다. 베트남은 경기 내내 밀집수비 후 역습을 펼쳤다. 베트남은 5개의 슛 가운데 4개를 골로 연결했다. 반면 이란은 15개의 슛을 쏘았지만 단 1개만을 성공시켰다. 홍콩과 비긴 우즈베키스탄 역시 16개의 슛을 쏘았지만 1개만을 넣는데 그쳤다.
첫 날부터 이변이 나오자 한국도 긴장하는 모양새다. 대표팀의 한 관계자는 "선수들도 이란의 패배 소식을 보고 놀라는 눈치다"면서 "다들 방심해서는 안된다며 긴장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