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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지 않았지만 그의 이름은 가장 중요한 화두였다.
이제 관심의 초점은 손흥민의 활용법이다. 신 감독은 "손흥민은 한국 최고의 선수다. 공격 전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기에 최종 18명의 선수들이 어떤 조합을 이룰지 모르지만 맡은 임무를 다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좌우날개, 섀도 스트라이커, 최전방 공격수까지 뛸 수 있다. 올림픽 엔트리는 18명이다. 월드컵의 23명보다 적다. 때문에 손흥민의 멀티 능력은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가장 유력한 포지션은 2선이다. 신 감독은 3-4-3, 4-2-3-1, 4-1-4-1 등을 활용한다. 초점은 2선 공격수들의 득점력 극대화다. 손흥민이 가장 좋아하는 무대가 갖춰진 셈이다.
2선이 아닌 최전방이 될 수도 있다. 알제리와의 2차례 평가전에서 터진 5골은 모두 2선 공격수의 몫이었다. 박인혁(프랑크푸르트) 진성욱(인천) 김 현(제주) 모두 높이, 스피드, 연계 등 자신의 장점을 어필했지만 정작 최전방 공격수에게 가장 중요한 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신 감독은 "최전방이 고민이다. 황희찬(잘츠부르크)도 들어온다. 모든 조합을 고려해서 원톱, 투톱 여부를 결정짓겠다. 리우에서 최상의 시나리오를 이끌어 내도록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손흥민이 답이 될 수 있다. 손흥민은 측면으로 포지션을 바꿨지만 데뷔 당시 그의 포지션은 스트라이커였다. 토트넘에서도 심심치 않게 원톱으로 나선다. 최전방 고민이 계속될 시 신 감독은 전격적으로 손흥민 카드를 꺼낼 수도 있다. 뒷공간 침투에 능한 손흥민과 패싱 센스가 좋은 신태용호의 2선 공격수는 좋은 궁합을 이룰 수도 있다.
손흥민은 리우올림픽에서 또 한 번의 메달을 노리는 신태용호의 키플레이어다. 그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그가 가장 팀에 잘 녹아들 수 있는 포지션을 골라주는 것, 신 감독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