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가장 치열한 순위싸움, 더 뜨거워지는 엔딩

기사입력 2016-05-02 10:42


ⓒAFPBBNews = News1

그 어느때보다 뜨거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순위싸움.

그 결말은 피튀기는 혈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단 우승경쟁은 사실상 종착역으로 향하고 있다. 레스터시티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3일(이하 한국시각) 열리는 첼시전에서 토트넘이 비기거나 질 경우 레스터시티는 우승을 확정짓는다. 그렇지 않아도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거두면 된다. 레스터시티는 에버턴, 첼시전을 남겨두고 있다.

두 중요한 길목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일단 유럽챔피언스리그 티켓 경쟁이 뜨겁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는 티켓이 3.5장 주어진다. 4위는 유럽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다. 3위 아스널이 최소 4위를 확정지음에 따라 남은 한장을 두고 맨체스터 형제와 웨스트햄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2일(이하 한국시각) 맨시티가 사우스햄턴에 2대4로 패하며 상황이 더욱 복잡해졌다. 주중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위해 로테이션을 가동한 맨시티는 이번 패배로 제법 타격을 받게 됐다. 36경기를 치른 맨시티는 한경기를 덜치른 맨유와 웨스트햄의 추격을 받게 됐다. 맨시티의 승점 64, 맨유와 웨스트햄은 각각 60, 59다.

맨시티는 다음시즌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 선임을 확정지었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서다. 하지만 그 전제인 유럽챔피언스리그 티겟을 얻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맨시티는 37라운드에서 부담스러운 아스널전을 앞두고 있다. 물론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할 경우 우승팀 자격으로 티켓을 얻게 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사우스햄턴전 패배는 뼈아픈 기억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맨유와 웨스트햄은 일단 역전을 위해 전승을 각오로 하고 있다.

강등전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라파 베니테스 감독이 부임한 뉴캐슬이 막판 힘을 내고 있다. 최근 2승2무로 강등권을 탈출해 17위에 올랐다. 뉴캐슬은 36라운드를 치러 승점 33점을 얻었다. 18위 선덜랜드(승점 32)와 19위 노리치시티(승점 31)은 한경기를 덜치렀다.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 애스턴빌라만이 최하위로 강등을 확정지었을 뿐이다.

역대 최고의 순위싸움, 그 결말을 향해 가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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