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감독과의 '궁합' 문제였을까. 결과는, '날개가 꺾였다.' 결론은, '반전 카드'가 절실하다.
시즌 전만해도 '장밋빛'이었다. 둘 다 발걸음이 가벼웠다. 조심스레 '성공시대'가 점쳐졌다.
기성용은 팀내 입지가 탄탄했다. 지난 시즌 리그 33경기에 출전, 8득점-1도움을 기록했다. 최고의 해였다. 당연히 팀내 위상도 높아졌다. 게리 뭉크 감독의 신뢰도 절대적이었다.
이청용은 이적 후 '의욕'이 넘쳤다. 볼턴 원더러스에서 크리스털 팰리스로의 이동. 재도약의 발판으로 여겨졌다. 공격적 팀 컬러 역시 딱 맞는 옷으로 보였다. 그런데 현실은 달랐다.
그 틈을 르로이 페르가 파고들었다. 귀돌린 감독의 마음은 갈수록 그에게 기울었다. 주전경쟁에서 밀렸다.
시즌 막판, 기회가 조금씩 주어졌다. 37라운드 웨스트햄전에서 시즌 2호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2골-1도움의 성적표는 '낙제점'이다. 더군다나 귀돌린 감독이 재신임을 받았다. 언론에서는 벌써부터 '이적'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이청용은 더 힘들었다. 이번 시즌 12경기 출전에 1득점. 선발은 고작 네번이다. 리그 출전시간은 375분에 불과했다. 숫자가 그의 처지를 그대로 대변해준다.
지난해 8월 캐피털 원 컵 2라운드 슈루즈버리타운(3부리그)과의 경기서 시즌 첫 골을 넣었다. 기분 좋은 출발이었다. 하지만 리그서는 철저히 외면당했다. 윌프레드 자하, 제이슨 펀천 등과의 경쟁에서 밀렸다.
12월20일 스토크시티전에서 리그 첫 골을 터뜨렸다. 반전의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가 모아졌다. 하지만 그렇지 못했다. 더군다나 최근 국내 매체와의 인터뷰 도중 앨런 파듀 감독에 대한 아쉬움을 언급한 것이 알려졌다. 파듀 감독의 팀 운영을 지적했다. 감독의 귀에 들어갔다. 벌금 징계까지 받았다. 당연히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말이 나왔다.
15일 사우스햄턴(1대4패)과의 시즌 최종전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33분 교체출전했다. 하지만 감독의 '면죄부'로 해석하기는 힘들다. '이적'만이 남았다는 분석이 더 설득력있게 들린다.
'쌍용'은 힘들었다. 당분간은 또 힘들 것 같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