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 "이 용-임창우-윤빛가람, 가능성에 믿음"

기사입력 2016-05-23 11:35



이 용(상주)과 임창우(알 와흐다) 윤빛가람(옌벤)이 슈틸리케호에 깜짝 발탁됐다. 이 용과 임창우는 새로운 풀백 자원으로, 윤빛가람은 구자철의 공백을 메울 대체자로 낙점됐다.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은 23일 경기도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에서 유럽 원정 2연전에 나설 20명의 태극전사를 발표했다.

정강이 부상을 당한 박주호(도르트문트)와 소속팀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김진수(호펜하임)를 대신해 이 용이 대표팀에 승선했다. 이용은 2013년 동아시안컵에서 처음 국가대표에 발탁된 이후 대표팀의 붙박이 수비수로 활약하며 브라질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지만, 슈틸리케 감독 취임 직후인 2014년 10월 A매치 2연전을 끝으로 태극마크와는 멀어졌다. 이 용은 K리그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크로스 실력을 지닌 것은 물론 최근 수비력까지 보강해 다시 슈틸리케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김진수 박주호 등 기존 풀백 자원들이 빠진 자리를 대체할 필요가 있었다. 김창수는 부상 중이다. 이 용은 경기를 보며 김창수의 좋은 대체자가 될 것으로 봤다"고 이 용을 낙점한 이유를 밝혔다.

오른쪽 풀백 이 용과 함께 임창우가 왼쪽 풀백에 자리잡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임창우는 지난해 동아시안컵에서 합류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해 울산에서 정동호와 번갈아가며 왼쪽 풀백 자리를 봤다. 센터백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왼쪽 풀백 자리가 본래 포지션은 아니지만 가능성을 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윤빛가람도 이 용 임창우와 마찬가지로 지난 3월 알제리전에는 소집되지 않았던 선수다. 슈틸리케 감독은 윤빛가람이 제주에서 뛰던 시절부터 최근 옌벤 경기까지 지켜본 후 신뢰를 굳혔다. 소속팀 경기에서 오른쪽 새끼발가락 부상을 당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자리다. 슈틸리케 감독은 "윤빛가람의 실력과 축구 센스라면 구자철의 부상 공백을 충분히 메울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23명이 아닌 20명만 소집했다.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손흥민(토트넘)이 예상대로 승선한 가운데 깜짝 발탁도 있었다. 흔들리고 있는 풀백 자원에

이 용(상주)과 임창우(알 와흐다) 윤석영(찰턴)이 보강됐다. 중원에서는 윤빛가람(옌벤 푸더)이 수혈됐다. 수문장도 희비가 엇갈렸다. 김진현(세레소 오사카)과 정성룡(가와사키 프론탈레)이 슈틸리케호에 이름을 올린 반면 김승규(빗셀 고베)는 빠졌다.

그밖에 홍정호 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 곽태휘(알 힐랄) 장현수(광저우 부리) 정우영(충칭) 김기희(상하이 선화) 한국영(카타르SC) 등도 변함없이 슈틸리케호와 함께한다. K리거 가운데 이재성(전북)이 다시 이름을 올였다.

슈틸리케호는 오는 29일 출국해 6월 1일(이하 한국시각) 오스트리아에서 스페인, 5일 체코에서 체코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파주=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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