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감독 지휘봉 잡는 장쑤 쑤닝은 어떤 팀?

기사입력 2016-06-21 16:45


사진제공=전북 현대

장쑤 쑤닝은 중국의 신흥 강호다.

2008년 2부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슈퍼리그에 진입했다. 2012년 리그 준우승과 2013년 슈퍼컵 우승, 2015년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광저우 헝다, 베이징 궈안 등과 같은 빅클럽에 비해 투자 규모는 크지 않았다. 장쑤의 모기업은 궈신그룹의 계열사인 세인티였다. 세인티는 섬유 사업을 하는 회사였다. 부동산 재별들과는 경쟁이 되지 않았다. 장쑤는 빅네임 보다는 내실 있는 영입에 초점을 맞췄다. K리그에서 명성을 떨치던 데얀과 에스쿠데로 등을 영입했다.

하지만 2015년 12월 기류가 바뀌었다. 중국 최고의 가전 유통기업 쑤닝그룹이 약 940억원을 들여 장쑤를 매입했다. 시진핑 주석이 강조하던 축구 굴기와 맞물린 선택이었다. 매출 50조원이 넘는 거대 회사 쑤닝은 엄청난 투자를 이어갔다. 올 겨울 장쑤는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팀이었다. 리버풀의 관심을 받고 있던 알렉스 테세이라를 순전히 돈의 힘으로 데려왔다. 무려 690억원을 투자했다. 첼시의 핵심 미드필더 하미레스에도 약 354억원을 썼다. 브라질 대표팀 출신의 조 영입에 약 26억원, 아시아쿼터로 네덜란드 즈볼레서 활약하던 트렌트 세인스버리를 데려오면서 약 13억원을 투자했다. 외국인선수 4명에만 무려 1000억원을 넘게 썼다. 디나모 모스크바, 쿠반 크라스노다르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루마니아 출신 단 페트레스쿠 감독도 데려왔다.

하지만 투자가 성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역시 자국 선수들의 수준이 발목을 잡았다. 장쑤의 주장이자 중국 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 우시 정도를 제외하면 외국인선수와 함께 발을 맞춰줄 선수들이 없었다. 중국 선수 영입에 많은 공을 들였지만 구차오, 시에펑페이 정도에 그쳤다. 베트넘의 빈즈엉에 패하는 등 부진을 반복하다 기대를 모았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후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며 리그에서는 3위까지 올랐지만 쑤닝 그룹이 원하던 성적과는 거리가 있었다. 결국 페트레스쿠 감독은 경질됐다. 현재 탕 진 감독대행이 임시로 지휘봉을 잡고 있다.

장쑤는 팬들이 열광적인 것으로 유명하다. 홈경기장은 난징 올림픽 스포츠센터로 수용인원은 6만1443명이다. 매경기 만원 관중들이 들어선다. 인기와 돈을 모두 갖고 있는 장쑤는 미래가 더 기대되는 클럽이다. 장쑤는 발전을 위한 첫번째 선택으로 최용수 감독을 택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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