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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의 최대 묘미는 '이변'이다.
설기현 감독이 이끄는 성균관대는 FA컵 4라운드 최고의 핫이슈였다. 성균관대는 32강전에서 K리그 챌린지의 강호 서울 이랜드를 맞아 끈끈한 축구로 승부차기 끝에 승리(2<3PK1>2)를 거뒀다. 16강전 상대는 '대학킬러' 성남FC다. 단국대는 K리그 클래식 1위 전북 현대를 맞아 힘든 승부가 예상된다. 대학팀이 이길 경우 동국대(1998년), 호남대(2006년), 영남대(2014년)에 이어 대학팀으로서는 네번째로 FA컵 최고 성적인 8강 진출을 달성한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유일하게 용인시청이 살아남았다. 2005년 준우승을 차지한 울산현대미포조선 이후 내셔널리그팀 최고 성적을 노리고 있다. 용인시청은 최근 부진한 클래식 전남 드래곤즈와 격돌한다. 경주시민축구단은 더 드라마틱하다. 내셔널리그보다도 낮은 K3리그 팀으로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챌린지의 부천FC를 꺾을 경우 K3리그 팀 최초로 8강 진출에 성공한다. 하지만 부천은 32강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꺾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어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FA컵 우승팀에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티켓이 주어진다. 그 달콤한 열매의 수확까지는 이제 단 4경기가 남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2016년 KEB하나은행 FA컵 16강(22일)
전남-용인시청(광양전용)
전북-단국대(전주W·이상 오후 7시)
인천-대전(인천전용)
수원-부산(수원W)
성남-성균관대(탄천종합)
서울-안산(서울W)
부천-경주시민축구단(부천종합)
울산-광주(울산W·이상 오후 7시30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