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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하트레인(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후반 20분이 넘어섰다. 모두의 머리 속에 '교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하지만 앨런 파듀 크리스탈 팰리스 감독은 움직이지 않았다. 믿음이었다. 그는 '투혼'으로 답했다. 작고 갸날프지만 투혼을 앞세워 팀에 힘을 보탰다. 비록 패배는 막지 못했다. 하지만 그의 활약은 충분했다. 팀 내에서 자신의 자리를 만들어가는 모습이었다. 바로 '블루드래곤' 이청용이었다.
후반 들어 이청용은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파듀 감독은 레들리 대신 요한 카바예를 투입했다. 카바예가 이청용의 뒤를 받쳤다. 이청용은 더욱 자유로워졌다.
여기에 투혼을 발휘했다. 후반 16분 토트넘 포름 골키퍼가 찬 볼이 다이어에게 향했다. 이청용은 뒤에서 달려들어 태클로 볼을 따냈다. 깔끔한 태클이었다. 22분에는 중원에서 개인기로 상대 수비수 2명을 제쳤다. 마지막 세명째 파울에 걸려 넘어졌다. 파듀 감독도 박수를 쳤다.
다만 이청용이 빠지고 난 뒤 토트넘은 결승골을 허용했다. 이청용의 맹활약에 남겨진 하나의 아쉬움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