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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과 수원의 2016년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1차전이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 경기장 한편에서 FC서울 만큼이나 서울의 FA컵 우승을 간절히 바란 팀이 있었다. 무려 두 팀, 제주와 울산이다. 두 팀의 관계자는 현장을 찾아 서울과 수원의 경기를 '간절히' 지켜봤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서울의 '더블 우승'이다. 리그 최종전에서 역전 우승에 성공한 서울은 정상 등극과 함께 ACL 진출권을 확보했다. 만약 서울이 FA컵까지 정복하면 두 장의 직행권을 손에 쥔다. 이 경우 규정에 따라 리그 3위인 제주가 0.5장이 아닌 1장, 4위 울산이 0.5장을 차지한다. 반면 수원이 우승하면 ACL 티켓은 온전히 수원의 몫이다. 제주는 플레이오프부터 치러야 하며, 울산은 ACL 진출 기회가 원천봉쇄된다. 제주와 울산 입장에서는 당연히 서울의 우승을 바랄 수밖에 없다.
서울 따라 움직이는 제주-울산의 시계
동계 휴가를 보내고 있는 제주는 ACL 직행권을 차지할 경우 다음달 25일 훈련을 재개한다. 그러나 수원이 우승하면 ACL 플레이오프를 겨냥, 복귀 시점을 일주일 앞당겨 18일에 소집한다는 계획을 짰다.
울산의 시간은 더욱 유동적이다. 김도훈 감독을 선임해 새판 짜기에 나선 울산은 오직 서울만 바라보고 있다. 울산은 FA컵 우승 향방에 따라 ACL 진출 여부가 정해지는 만큼 동계 일정은 FA컵 결승 2차전 이후 확정할 예정이다.
FA컵 우승컵에 달린 ACL 티켓의 향방. 이 모든 문제는 다음달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서울과 수원의 결승 2차전 직후 확정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