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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시장 판도를 흔든 강원FC가 이번엔 '팬심'을 흔들었다.
'상품성 개선'은 이미 시작됐다. 강원은 '폭풍 영입'으로 가치를 확 끌어 올렸다. 클래식 최우수선수(MVP) 정조국 뿐만 아니라 국가대표 출신 이근호 오범석 이범영 등 스타들을 데려오면서 경기력 상승과 볼거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새 시즌 홈 경기도 강릉종합경기장에서 평창알펜시아스타디움으로 옮겨 치르기로 했다. 관중석은 1만866석에 불과하나 축구전용구장과 다를 바 없는 뛰어난 시설에 스키점프대, 인공폭포 등 다양한 볼거리도 갖춰져 있다. '악재'로 지적됐던 접근성은 시즌 초반 셔틀버스 운행을 통해 커버하기로 했다.
문제는 '체감효과'다. 팬들은 단순히 경기 만을 위해 경기장을 찾지 않는다. 입장권 가격에 걸맞는 경기장 내 편의시설, 먹거리, 이벤트 등 다양한 요소를 두루 기대한다. 지난해 강원은 평창에서 홈 경기를 시범 개최한 바 있다. 종합경기장에서 전용구장으로 바뀐 관람 만족도는 충족됐지만 편의시설이나 매점, 동선관리 등 부대시설 환경 및 활용은 부족했다.
조태룡 강원 대표이사는 "알펜시아스타디움을 '놀 만한 곳, 가 볼 만한 곳'으로 만들겠다. 매 경기 홈 경기 매진사례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강원의 도전은 과연 어떤 결과를 낳을까. 축구계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