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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빅딜은 없었다.
언제나 이적시장을 주도하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빅클럽들이 약속이나 한듯 지갑을 닫았다. 첼시, 맨시티, 아스널, 맨유, 리버풀, 토트넘 등은 아예 한명도 영입하지 않았다. 맨유는 모르강 슈나이덜린(에버턴), 멤피스 데파이(리옹) 등을 내보내며 오히려 선수단 규모를 줄였다. 최악의 부진을 보이며 대대적 보강을 예고한 맨시티조차 지난 여름 영입을 확정짓고 전 소속팀 파우메이라스에게 임대를 보낸 제수스만을 데려오는데 그쳤다. 아스널, 리버풀, 토트넘 등은 일찌감치 감독이 나서 "이번 겨울이적시장에서 영입은 없다"고 천명했다.
큰 손이 잠잠하니 다른 빅리그의 빅클럽들도 조용했다. 부진한 행보를 걷고 있는 파리생제르맹이 율리안 드락슬러와 곤살로 게지르를 영입하며 5960만 파운드(약 865억원)을 투자한 것이 그나마 눈에 띄는 행보였다. 도르트문트는 제2의 즐라탄으로 불린 이삭을 데려오며 미래에 투자했고, 바이에른 뮌헨도 니클라스 쉴레와 세바스티안 루디 영입으로 겨울을 마무리했다.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유벤투스, AC밀란, 인터밀란 등도 각각 징계와 매물 부족 등의 이유로 조용한 1월을 보냈다.
한편, A대표팀 공격수 석현준(26)은 겨울 이적시장 마감 직전 프랑스 바스티아 행을 추진했으나 결국 수포로 돌아갔다. 바스티아는 1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석현준 영입을 위해 원 소속팀인 포르투와 모든 협의를 마쳤으나 국제이적동의서(ITC) 등록이 늦어져 무산됐다'고 발표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