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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PO에서 본선으로 직행한 제주나 갑작스럽게 ACL 무대를 밟게 된 울산 모두 마냥 좋을 수는 없었다. 일정 조정으로 인한 손해가 상당했다. 특히 3월 K리그 개막에 맞춰 시즌을 준비해왔던 울산은 한 달 계획으로 출발했던 스페인 전지훈련 일정을 대폭 축소하고 PO 홈 경기 준비를 시작하며서 수 억원의 손실을 봐야 했다.
만에 하나 결정이 또 한번 뒤집힐 경우에 대비해 양 팀은 모든 '경우의 수'까지 계산에 넣고 있었다. 제주는 다시 PO로 돌아갈 채비를 했고, 울산은 손해배상에 관한 법률 검토를 펼쳐왔다.
울산 구단 직원들은 휴일을 반납한 채 키치와의 홈경기 준비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김도훈 감독은 울산 데뷔전을 ACL이란 '빅매치'로 치르게 됐다. 일정이 바뀌면서 스페인 전지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탓에 전술은 미완성이다. 그러나 부담보다는 기대가 더 큰 눈치다. 김 감독은 "아직 내 색깔을 입히기 전이라 부담감이 없진 않다. 하지만 좋은 기회인 만큼 한 걸음씩 전진해 나아갈 것"이라고 필승을 다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