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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정해성 전 전남감독, 슈틸리케호 수석코치 선임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7-04-17 10:26 | 최종수정 2017-04-18 10:57

◇2002년 한일월드컵 히딩크호 코치 시절의 정해성 전 심판위원장.  스포츠조선DB


정해성 전 전남드래곤즈 감독(59)이 슈틸리케호 수석코치로 선임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8일 정 감독의 수석코치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13일 귀국한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이 지난주 정 감독과 만남을 갖고 기술위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지난 3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제2차 기술위원회(위원장 이용수)에서 슈틸리케 감독의 유임을 결정한 직후 수석코치 보강건이 논의됐다. 카타르(6월13일, 원정), 이란(8월31일, 홈), 우즈베키스탄(9월5일, 원정) 등 남은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경기는 매경기가 살얼음판이다.

기술위원회는 한국 축구의 명운을 결정할 3경기를 앞두고 경륜있는 수석코치 영입을 적극 건의했다. A대표팀 내에서 선수들의 컨디션을 살뜰히 챙기고, 원팀 정신을 하나로 묶어낼 경륜있는 수석코치가 필요하다는 결론이었다. 선수와 코칭스태프간 소통의 통로, 한국적 정서에서 팀이 어려울 때 '원팀 정신'을 이끌어 내고, 때론 감독에게 서슴없이 직언도 할 수 있는, 경륜 있는 수석코치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정 신임 수석코치는 국내에서 월드컵 본선 경험이 가장 많은 지도자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2010년 남아공월드컵 첫 원정 16강의 역사를 함께했다. 정 감독은 코치로서 외국인 감독과 토종 감독을 모두 경험했다. 거스 히딩크, 허정무 전 A대표팀 감독 아래서 월드컵 대표팀 수석코치로서 선수단을 성공적으로 묶어낸 경험이 있다. 월드컵 예선, 본선 무대를 가장 많이 경험했고, 수없는 위기와 실패도 겪어냈다. 감독에게 깍듯하되 , 필요한 경우 직언도 서슴지않는 스타일이다. 선수들과 함께 뛰는 현장형 지도자다.

클럽팀과 대표팀도 두루 경험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대표팀 수석코치, 1998~2002년까지 A대표팀 코치로 일했다. 2004~2007년 부천 SK, 제주 유나이티드의 감독을 역임했다. 2007~2010년 A대표팀 수석코치를 거쳐 남아공월드컵 16강 직후인 2010~2012년 전남드래곤즈 감독으로 활약했다.

코칭스태프, 기존 선수들과의 관계도 친밀하다. 설 코치, 차 분석관과도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대표팀에서 동고동락하며 좋은 관계를 이어왔다. 2006년 제주 감독 시절, '보인고 3학년' 구자철을 직접 발탁했다. 결혼식 주례까지 설 만큼 끈끈한 사제의 정이 있다. 전남 감독 시절엔 '전남유스' 지동원의 성장을 위해 시즌중 선덜랜드행을 지지했다. 월드컵 본선까지 가는 험난한 과정에서 성공과 실패를 두루 경험해본 지도자로서 외국인 감독과 소통하는 법, 국가대표 관리 노하우를 꿰뚫고 있다는 점이 발탁의 가장 큰 요인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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