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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U-20 월드컵 아르헨티나전. 조별리그 통과의 분수령이다. 이기면 일찌감치 토너먼트를 대비할 수 있다.
우수한 개인기량, 그 중에서도 아스카시바르가 단연 돋보인다. 아르헨티나의 '캡틴' 아스카시바르는 수비형 미드필더다. 1m70의 단신이지만 왕성한 활동량으로 2선 전 지역을 커버한다. 투지도 좋다. 머리 한 개 이상 커 보이는 상대에게 저돌적으로 돌진한다. 작은 신장이지만 뛰어난 위치선정을 바탕으로 공중볼 경합도 펼친다.
아스카시바르의 가장 큰 무기는 '축구 지능'이다. 매우 영리하다. 빈 공간과 상대 공격수의 동선을 파악하는 눈이 뛰어나다. 상대 전술을 빨리 파악해 어떤 선수를 어떻게 막아야 할 지 정확한 판단을 내린다.
반면 아스카시바르는 경기를 능숙하게 운영했다. 상대 에이스를 틀어 막는 동시에 빌드업의 출발 역할을 수행했다. 패스 정확도가 높았다. 공을 잡은 동료 주변으로 빠르게 접근하는 움직임도 좋았다. 볼 키핑력도 매우 뛰어났다.
신태용호가 주의해야 할 선수다. 아스카시바르는 이승우와 백승호를 견제할 공산이 크다. 여기에 이진현 이상헌 임민혁 등 공격형 미드필더의 패스 길목 차단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신태용호의 공격축구, 아스카시바르를 뚫어야 길이 열린다.
한 차원 높은 기량으로 '제2의 마스체라노'로 불리는 아스카시바르는 아르헨티나 명문 에스투디안테스 소속으로 올 시즌 39경기에 나섰다. 모두 선발 출전으로 교체 아웃된 경기는 단 2차례 뿐이다. 프로 무대에서도 통하는 기량과 체력을 갖췄다.
아스카시바르는 서너살 많은 형들과 함께 리우올림픽에도 나서 3경기에 출전했다. 선배들 틈바구니에서도 조별리그 전 경기에 출전하며 경쟁력을 과시한 바 있다.
아르헨티나는 한국전을 하루 앞둔 22일 오후 전주종합운동장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컨디션 조절과 좁은 공간 연계 플레이에 주력했다. 골키퍼는 세트피스 대비 훈련을 했다. 높은 공과 프리킥 방어 동작을 반복했다.
전주=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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